'문화침략 저지 및 스크린쿼터 사수 영화인대책위'(이하 대책위)는 26일 오후 서울 광화문 시민열린마당에서 '칸 원정단 보고대회 및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칸의 결정을 존중하라"고 주장했다.
이 자리에는 대책위의 정지영 대표와 양기환 대변인, 배우 최민식과 정진영, 채윤희 여성영화인모임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전세계 영화인은 칸 영화제 이사회의 한국 스크린쿼터 사수투쟁 지지선언을 통해 미국의 부당한 공격에 맞서 전세계 영화인이 단결하고 연대해야 함을 천명했다"면서 "우리는 세계 문화다양성의 상징이 돼 있는 한국의 스크린쿼터를 사수하기 위해 타협 없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문화다양성협약을 채택한 국제사회와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면서 "국회는 시급히 147개국과 합의한 문화다양성협약을 비준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앞서 대책위는 17일부터 21일까지 최민식과 양기환 대변인 등 10여 명의 원정단을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에 파견해 1인시위와 내외신 기자회견, 한불 공동 심포지엄 등의 행사를 펼쳤다. 이를 통해 21일 제59회 칸 영화제 이사회는 한국의 스크린쿼터 투쟁을 지지하는 선언을 채택했다.
윤고은 기자 pretty@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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