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영화 본격제작 MK픽처스 심재명 대표
동화 '마당을 나온 암탉' 애니메이션으로 제작
동화 '마당을 나온 암탉' 애니메이션으로 제작
'공동경비구역 JSA' '와이키키 브라더스' '바람난 가족' 등을 제작한 영화사 MK픽처스가 본격적으로 가족영화 제작에 나섰다.
이 영화사가 제작하는 가족영화는 '전체 관람가' 등급의 어린이가 주인공으로 나서는 실사영화와 어린이용 애니메이션. 지난해 '안녕, 형아'를 시작으로 가족영화 시장에 뛰어든 MK픽처스는 현재 '안녕 형아'의 박지빈을 다시 주인공으로 내세운 '아이스케키'와 애니메이션 '마당을 나온 암탉'을 제작 중이다.
"한국 영화는 제작자의 성향이나 감독의 생각을 반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국내 여성제작자 중에는 저처럼 기혼자는 별로 없습니다. 엄마의 입장에서 할리우드나 일본 애니메이션을 빼고는 아이들에게 보여줄 영화가 거의 없더라고요. 그래서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가족영화에 대한 갈증이 컸습니다."
MK픽처스 심재명(43) 대표는 "가족영화 제작은 개인적 경험과 필요성에서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선보인 첫 가족영화 '안녕, 형아'는 관객 120만 명을 동원하며 손익분기점을 넘겨 가족영화의 가능성을 확인시켰고, 주인공 박지빈에게는 제1회 뉴몬트리올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안겨줬다.
"가족영화의 시장성을 어떻게 보고 있느냐?"라는 질문에 심 대표는 멀티플렉스의 성장과 10대들의 영화 취향 등을 낙관적 전망의 요소로 꼽았다.
"현재 전국적으로 1천500여 개의 멀티플렉스 극장이 있습니다. 최근에 포화현상을 보이면서 주택가로 파급되는 상황입니다. 새로운 관객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가 온 것 같아요. 보여줄 수 있는 상영관이 있으면 시장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최근 들어 어린이를 포함한 10대들이 한국 영화를 많이 관람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전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영화를 잘만 만들면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심 대표는 "그렇지만 한국에서 아직 가족영화 시장이 검증되지 않아 가족영화는 성인용 영화의 순제작비인 30여억 원보다는 적은 20억 원 내외에서 제작해 최대한 리스크를 줄이려고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MK픽처스의 가족영화 제작은 일시적인 것이 아니다"라면서 "전체 제작영화의 20%가량은 가족영화로 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MK픽처스가 제작 중인 가족영화 중 '마당을 나온 암탉'은 어린이용 애니메이션. 한국에서 애니메이션은 제작비를 건진 영화가 거의 없다는 말이 통설로 받아들여질 정도로 흥행 가능성이 적은 분야다. 심 대표는 국내 애니메이션의 실패 원인을 경쟁력 있는 콘텐츠 부재, 충무로와의 네트워킹 단절, 배급의 어려움 등에서 찾으며 "실패 원인을 피해가는 방법으로 애니메이션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애니메이션은 기술적인 면에서는 경쟁력이 충분한데 시나리오 분야는 취약하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실사영화를 제작해봤기 때문에 시나리오를 보는 안목이나 만들어내는 능력은 어느 정도 검증됐다고 봅니다. 한마디로 관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알 수 있다는 거죠. 직접 배급일도 하고 있어 극장잡기도 상대적으로 수월할 것 같아요." 그는 "동화로 먼저 나온 '마당을 나온 암탉'은 이미 베스트셀러로 시장성을 인정받은 작품"이라면서 "전문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오돌또기와 공동제작하고 있어 원화 등 기술적인 문제도 극복했다"고 덧붙였다. 홍성록 기자 sunglok@yna.co.kr (서울=연합뉴스)
그는 이어 "MK픽처스의 가족영화 제작은 일시적인 것이 아니다"라면서 "전체 제작영화의 20%가량은 가족영화로 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MK픽처스가 제작 중인 가족영화 중 '마당을 나온 암탉'은 어린이용 애니메이션. 한국에서 애니메이션은 제작비를 건진 영화가 거의 없다는 말이 통설로 받아들여질 정도로 흥행 가능성이 적은 분야다. 심 대표는 국내 애니메이션의 실패 원인을 경쟁력 있는 콘텐츠 부재, 충무로와의 네트워킹 단절, 배급의 어려움 등에서 찾으며 "실패 원인을 피해가는 방법으로 애니메이션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애니메이션은 기술적인 면에서는 경쟁력이 충분한데 시나리오 분야는 취약하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실사영화를 제작해봤기 때문에 시나리오를 보는 안목이나 만들어내는 능력은 어느 정도 검증됐다고 봅니다. 한마디로 관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알 수 있다는 거죠. 직접 배급일도 하고 있어 극장잡기도 상대적으로 수월할 것 같아요." 그는 "동화로 먼저 나온 '마당을 나온 암탉'은 이미 베스트셀러로 시장성을 인정받은 작품"이라면서 "전문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오돌또기와 공동제작하고 있어 원화 등 기술적인 문제도 극복했다"고 덧붙였다. 홍성록 기자 sunglok@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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