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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애니

“관망하는 영웅에서 적극적 전사로 바뀌었어요”

등록 2006-06-14 19:22수정 2006-06-14 21:16

“착하지 않고 허점 많은 게 울버린 캐릭터의 매력
더는 속편 없지만 영화 ‘울버린’서 다시 만나길”
방한한 ‘엑스맨’ 주연 휴 잭맨

“‘울버린’은 단순히 착하거나 악하기만 한 역이 아니다. 좋은 캐릭터지만 착한 캐릭터는 아니다. 할리우드에서 출연한 첫 영화에서 ‘울버린’ 역을 맡은 것은 행운이었고, 첫 영화가 흥행에 성공한 덕에 커리어의 발판을 마련할 수도 있었다.”

〈엑스맨〉 1, 2편에 이어 〈엑스맨: 최후의 전쟁〉에서도 늑대인간 ‘울버린’ 역을 맡은 영화배우 휴 잭먼이 14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콘티넨탈서울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휴 잭먼은 “1, 2편에서 울버린은 관망하는 영웅이었지만 3편에서는 (다른 엑스맨들 속에 들어가) 어울려 싸우는 역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1, 2편을 연출했던 브라이언 싱어 감독의 바통을 이어받은 브렛 래트너 감독과의 작업, 이에 따른 시리즈의 변화에 대해서도 덧붙였다.

“브렛 래트너 감독은 〈엑스맨〉 시리즈에 감성적이고 감동적인 면을 추가했다. 그의 개인적인 장난기가 영화 속에 드러나기도 한다.” 시리즈 가운데 가장 많은 제작비를 들여 만든 ‘스펙터클’에 대해서는 “시리즈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데 굉장히 적합한 변화였던 것 같다”는 개인적인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이십세기폭스사는 〈엑스맨: 최후의 전쟁〉이 이 시리즈의 마지막 편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후속편을 암시하는 듯한 결말 탓에 또다른 속편의 제작 여부가 관심을 모았다.

휴 잭먼은 이에 대해 “처음부터 3부작을 예상하고 기획됐고, 4편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하지만 “〈엑스맨〉의 스핀오프(외전)인 ‘울버린’ 캐릭터를 소재로 영화 〈울버린〉을 기획하고 있다”며 팬들의 아쉬운 마음을 달랬다.


글 전정윤 기자

사진 이정용 기자 lee312@hani.co.kr

더 얄팍해진 고민 더 화려해진 액션

엑스맨: 최후의 전쟁
인간과 공존할 것인가 소수자로 남을 것인가 엑스맨들 ‘생존방식’ 대격돌

전편에서 돌연변이들을 적으로 대해왔던 인간들은 <엑스맨:최후의 전쟁>에서 돌연변이들의 능력을 제거하는 ‘치료제’를 만들어 돌연변이들에게 권한다. ‘치료제’를 받아들일 것인가 말 것인가, 곧 정체성을 버리고 인간과 섞여살 것인가, 정체성을 지키며 박해받는 소수자로 남을 것인가…. <엑스맨> 시리즈 마지막 편은 여기에서 시작한다.

매그니토(이안 매켈런) 진영은 인간들의 정책에 반발해 약을 없애기로 결정하고 제약회사와 정부군을 공격한다. 이 과정에서 숨진 줄 알았던 진(팜케 얀센)이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초능력을 가진 채로 부활해 매그니토와 손을 잡는다. 울버린(휴 잭맨)과 스톰(할리 베리) 등 사비에(패트릭 스튜어트) 교수의 제자들은 옛 친구 진을 저지하기 위해 나선다.

<엑스맨>시리즈의 돌연변이들은 인간 세계를 구원하는 ‘수퍼영웅’이라기보다는 타고난 ‘능력’ 때문에 일반인들에게 ‘소외’ 당하는 ‘소수자’에 가깝다. 브라이언 싱어 감독이 연출한 <엑스맨> 1, 2편은 소수자들의 정체성 고민, 소수자를 대하는 미국 혹은 인간사회의 배타성 문제 등을 세련되고 세심하게 짚었고, 이 점이 <엑스맨>을 다른 블록버스터들과 구별짓게 하는 특장이기도 했다.

하지만 <머니 토크> <러시아워>를 연출한 브렛 래트너 감독이 연출한 마지막 편은 감독의 전편들과 달리 ‘사유’보다는 ‘스펙터클’에 초점을 맞췄다. 1억5천만달러를 쏟아부은 영상은 금문교를 날아다니게 할 정도로 스케일이 크고, 엑스맨들이 초능력을 선보이는 장면들도 초대형 블록버스터에 걸맞는 볼 거리를 제공한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사진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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