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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애니

‘프랑스의 채플린’ 자크 타티 정말 웃길까?

등록 2006-06-14 19:54

시네마테크 부산 오늘부터 특별전
‘윌로씨의 휴가’ 등 전작 10편 상영
자크 타티(1908~82·사진)는 채플린, 버스터 키튼, 막스 브라더스와 함께 코미디영화의 전설로 남은 프랑스 배우이자 작가다. 콧수염과 프록코트, 지팡이를 든 사내가 채플린의 영화적 분신이라면 자크 타티는 큰 키에 구부정한 어깨와 파이프로 대변되는 캐릭터 ‘윌로’를 만들어냈다.

16일부터 시네마테크 부산에서 열리는 ‘자크 타티 특별전’은 채플린만큼 대중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 못지 않게 코미디 영화에 큰 발걸음을 남긴 타티의 장편 전작과 단편 4편을 선보인다. 마임배우 출신으로 탁월한 슬랩스틱 코미디를 구사했던 타티는 생전에 단 6편의 장편을 만들었다.

장편 데뷔작이자 출세작인 〈축제〉(1949)는 시골마을에 미국식 우편배달방식이 소개되면서 벌어지는 소동극으로 타티가 어수룩한 시골 집배원을 연기했다. 본래 컬러로 촬영했지만 공정상의 실수로 흑백개봉됐는데 1995년 타티의 딸에 의해 컬러로 복원된 프린트가 이번 특별전에서 상영된다.

두번째 영화인 〈윌로씨의 휴가〉는 서투르고 순박하지만, 혹은 그렇기 때문에 어디를 가나 대형사고를 일으키는 윌로 캐릭터가 처음 등장한 작품. 제목 그대로 윌로가 해변에 휴가와서 몰고 다니는 소동을 특별한 이야기의 뼈대없이 따라가는 영화다. 부적응자 윌로가 현대문명을 만나 고전을 면치 못하는 〈나의 삼촌〉(1958)은 아카데미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하며 타티의 이름을 프랑스 밖으로 알린 작품. 이 밖에 타티 영화미학의 정점으로 평가받지만 흥행에 참패해 작가에게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줬던 〈플레이 타임〉(1967)과 로맨틱한 분위기의 〈트래픽〉(1971), 유작이 된 〈퍼레이드〉(1974)를 상영한다.

22일 저녁에는 영화평론가 정성일씨가 〈축제〉 상영 뒤에 자크 타티의 영화세계에 대한 강연을 한다. cinema.piff.org (051)742-5377

김은형 기자 dmsgud@hani.co.kr

사진 시네마테크부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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