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개봉을 앞둔 영화 \'여자, 정혜\'에서 호연한 김지수. \'여자,정혜\'는 한 여성이 아픔을 딛고 사랑을 만나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린 영화다. (서울=연합뉴스)
연예계 데뷔 14년째를 맞는 김지수(32)가 '여자,정혜'(3월10일 개봉)로 스크린에 데뷔한다.
과거의 아픈 기억을 간직한 주인공 정혜가 새롭게 찾아온 사랑을 통해 마음의문을 여는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김지수는 표정 없는 얼굴로 주인공 정혜의 아픔과희망을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지난 1992년 SBS 2기 탤런트로 데뷔한 이후 13년만에 처음 스크린에서 연기한그녀는 "영화는 한 장면 한 신 관객들의 시선을 집중시켜야 한다는 점에서 드라마와다른 의미에서 어려운 작업이었다"고 설명하며 "누가 특별히 가르쳐주지는 않았지만스스로 많은 생각과 고민을 했고 덕분에 많은 것을 배운 작품"이라고 영화에 대해설명했다.
△13년만의 스크린 외출= '여자,정혜'는 데뷔한 지 14년이 된 김지수가 지난해 13년만에 처음으로 출연한 영화다.
한국 영화가 상종가를 치고 있는 그동안 영화에 출연하지 않기도 쉽지 않았겠다는 말을 던졌다.
"영화도 자꾸 (출연)해야 좋은 시나리오가 들어오나봐요. 영화를 하지 않겠다는생각은 해 본 적은 없지만 그렇다고 딱 맘에 드는 시나리오도 많지 않았어요. 첫 영화라는 점에서 단지 영화 자체말고도 흥행이나 노출 같은 부분에서 부담감도 있었고요." 오랫동안 미뤄온 스크린 데뷔작으로 '여자, 정혜'를 고른 것은 여성의 심리를 섬세하게 다뤘다는 점에서 거부할 수 없게 매력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TV 시청자들은 드라마를 보다가 화장실도 가고 식사도 하고 그렇잖아요. 반면,영화는 관객들이 상영시간 내내 화면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에서 부담감이 많았어요.장면마다 편한 신이 하나도 없었죠."
△"배우라고 불리고 싶어요" = 간단치 않은 스크린 신고식을 치르고 있지만 그녀는 아직도 '영화배우'라는 말이 어색하다고 말했다.
그동안은 '탤런트'라는 말이 스스로 더 익숙했던 호칭. "연기했던 사람은 누구나 배우를 꿈꾼다"라며 김지수는 말을 이어나갔다. "연기는 아무나 할 수 있지만 배우가 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에요. 또 배우중 영화를 찍는 사람은 많지만 시네마틱한 배우가 되기는 어렵죠. 물론 출연작품이많다고 해서 배우가 되는 것도 아니고요. 솔직히 아직은 나도 그런 시네마틱한 배우가 될 수 있다는 자신은 못하겠어요." 그런 의미에서 '여자,정혜'는 그녀에게 잊혀질 수 없는 영화다. 정혜를 위해서 무표정 속에서 연기를 해내야 하는 '독특한' 경험을 해야 했고 그 과정에서 정혜의 심리를 파악해내야 한다는 고민은 멈추질 않았다. 워낙 강단이 있는 스타일이지만이 때문에 촬영 시작 뒤 열흘 만에 병원에 실려가기도 했다. "많은 생각과 고민을 했고 그만큼 고통도 있었지만 많은 것을 가르쳐준 영화에요."
△"정혜는 스스로 불행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 김지수는 삶과 사랑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고 또,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하는 스타일이다.여자,정혜'가 상처와 기억을 대하는 자세와 마찬가지다. "저도 남들처럼 마음 속에 상처를 가지고 있지만 될 수 있으면 희망적으로 생각하고 살고 있어요. 사랑이 상처를 치유하거나 영원한 사랑이 존재하는가에 대해서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살아가는 게 너무 힘들잖아요" 처음 시나리오를 접하고 스스로가 영화 속 정혜와는 닮은 구석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촬영이 진행되면서 둘 사이의 공통점은 점점 늘어갔다. "사실 저도 겉보기에는 활달하고 쾌활할 것 같지만, 사람들에게 거리 두고 사는부분이 있어요. 마찬가지로 분명히 정혜와는 정도가 다르지만 저도 지금까지 상처없이 살아온게 아니거든요." 그녀는 영화 속 정혜에 대해서 100%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해할 수 있다고말했다. 촬영 중에도 어떤 날은 정혜라는 인물이 되기 싫을 때도 많았다는 게 그녀의 고백이다. "언뜻 지독하게 불행한 사람이지만 정혜는 불행하지 않아요. 밖에서 보면 그렇게 보일 뿐이죠. 하지만 다들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잖아요. 산다는 게 원래 다 그런것 아닐까요?" (서울/연합뉴스)
그동안은 '탤런트'라는 말이 스스로 더 익숙했던 호칭. "연기했던 사람은 누구나 배우를 꿈꾼다"라며 김지수는 말을 이어나갔다. "연기는 아무나 할 수 있지만 배우가 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에요. 또 배우중 영화를 찍는 사람은 많지만 시네마틱한 배우가 되기는 어렵죠. 물론 출연작품이많다고 해서 배우가 되는 것도 아니고요. 솔직히 아직은 나도 그런 시네마틱한 배우가 될 수 있다는 자신은 못하겠어요." 그런 의미에서 '여자,정혜'는 그녀에게 잊혀질 수 없는 영화다. 정혜를 위해서 무표정 속에서 연기를 해내야 하는 '독특한' 경험을 해야 했고 그 과정에서 정혜의 심리를 파악해내야 한다는 고민은 멈추질 않았다. 워낙 강단이 있는 스타일이지만이 때문에 촬영 시작 뒤 열흘 만에 병원에 실려가기도 했다. "많은 생각과 고민을 했고 그만큼 고통도 있었지만 많은 것을 가르쳐준 영화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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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는 스스로 불행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 김지수는 삶과 사랑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고 또,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하는 스타일이다.여자,정혜'가 상처와 기억을 대하는 자세와 마찬가지다. "저도 남들처럼 마음 속에 상처를 가지고 있지만 될 수 있으면 희망적으로 생각하고 살고 있어요. 사랑이 상처를 치유하거나 영원한 사랑이 존재하는가에 대해서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살아가는 게 너무 힘들잖아요" 처음 시나리오를 접하고 스스로가 영화 속 정혜와는 닮은 구석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촬영이 진행되면서 둘 사이의 공통점은 점점 늘어갔다. "사실 저도 겉보기에는 활달하고 쾌활할 것 같지만, 사람들에게 거리 두고 사는부분이 있어요. 마찬가지로 분명히 정혜와는 정도가 다르지만 저도 지금까지 상처없이 살아온게 아니거든요." 그녀는 영화 속 정혜에 대해서 100%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해할 수 있다고말했다. 촬영 중에도 어떤 날은 정혜라는 인물이 되기 싫을 때도 많았다는 게 그녀의 고백이다. "언뜻 지독하게 불행한 사람이지만 정혜는 불행하지 않아요. 밖에서 보면 그렇게 보일 뿐이죠. 하지만 다들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잖아요. 산다는 게 원래 다 그런것 아닐까요?"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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