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6일까지
시네마테크 부산은 주한 독일문화원과 공동 주최해 30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뉴 저먼 시네마’를 대표하는 독일 감독 베르너 헤어초크(사진)의 특별전을 연다.
서울전에 이어 열리는 이 특별전에서는 극한상황에서 이룰 수 없는 목표를 미친듯이 추구하는 인물을 그려, 헤어초크의 영화 스타일을 집약해서 보여주는 <아귀레, 신의 분노>를 비롯한 9편의 작품을 소개한다. 상영시간은 오후 3시(토·일요일), 5시, 7시30분 등 하루 2~3차례이다. 월요일은 휴관하고, 목요일 저녁 7시에는 독립영화 정기상영회가 열린다. 요금은 일반 4000원(회원 3000원).
베르너 헤어초크는 제2차 세계대전 뒤 미국 문화 침투에 따른 정체성의 혼란, 중산층의 허위의식, 성적·정치적 억압 등 문제를 날카롭게 비판하는 새로운 독일영화의 시대를 연 ‘뉴 저먼 시네마’의 영화감독들 가운데서도 가장 독특한 영화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역사와 신화를 중심으로 광활한 자연과 억압적인 사회에서 소외된 인간들을 주로 다뤘다. (051)742-5377.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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