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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애니

[인터뷰] 안성기 영화인대책위 공동위원장

등록 2006-06-28 18:57

쿼터 지키고 FTA도 신중하게

안성기 스크린쿼터사수 영화인대책위 공동위원장이 지난 2월4일 혹한의 날씨에 ‘스크린쿼터 축소 반대 1인 시위’의 첫 주자로 나선 뒤 계절이 두 번 바뀌었다. 그는 그동안 영화 〈한반도〉와 〈라디오 스타〉를 찍으면서도 영화인들의 투쟁에서 맏형 노릇을 충실히 해왔다.

※7월이면 1인 시위도 끝나고 영화인들의 투쟁이 한 매듭을 짓게 된다. 중간평가를 한다면?

=보통 싸움은 결론의 향방을 움직이려고 하는 건데 스크린쿼터 사수 투쟁은 이미 결정된 사항에 대해서 앉아서 당할 수만은 없다는 절박함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어려울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작게는 영화인들이 이번 일을 계기로 한국 영화의 미래를 위해 좀 더 많은 고민을 하고 결속하게 됐으며 크게는 스크린쿼터의 필요성을 알리고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 신중론이 고개를 드는 데 불쏘시개 구실을 했다.

※초기에는 밥그릇 싸움론, 외제차 논란 등으로 영화배우들에 대한 반감도 적지 않았다.

=영화인들이 다른 사회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다가 갑자기 나서는 게 밥그릇 싸움처럼 보일 소지도 있었던 게 사실이다. 영화인들에 대한 비판의 일부는 겸허히 받아들여야겠지만 외제차 논란 같은 데 너무 상처입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특히 최민식씨가 자기 희생을 해가며 열심히 싸워줬고 그 와중에 마음고생도 많이 했는데 무척 고맙게 생각한다.

※5월에 시나리오작가협회 등 영화계 일부 원로들이 협정 저지 범국민운동본부에서 탈퇴하기도 했는데 영화인들의 결집도는 어떤가?

=물론 처음 같을 수는 없다. 그러나 같은 방식으로 계속 싸우는 것도 일종의 낭비다. 모두가 생업을 덮고 투쟁에 나설 수만은 없고 바람직하지도 않다. 그럼에도 7월1일 집회 같은 중요한 자리에 함께 모여 힘을 모으는 건 영화인의 도리라고 생각한다. 시나리오작가협회 탈퇴 건에 대해서는 영화계의 예전 정서로 보면 정치투쟁이 영화와 거리가 있는 것처럼 보여 일부 원로들이 거북해했던 것 같다. 그러나 지금 스크린쿼터와 한-미 자유무역협정은 떨어지려야 떨어질 수 없는 사안이 아닌가.


※앞으로의 투쟁방향과 정부에 바라는 것은?

=스크린쿼터 축소 방침을 철회하라는 것 말고는 달리 할 말이 없다. 한-미 자유무역협정 역시 지금처럼 준비 없이 막무가내로 밀어붙여서는 안 된다. 그리고 이 두 가지를 되돌리기 위해서 영화인들은 계속 연대해서 싸울 것이다.

김은형 기자 dmsg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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