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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애니

뉴욕타임스 “박찬욱 히치콕에 견줄만”

등록 2005-03-21 17:54수정 2005-03-21 17:54

‘올드보이’ 영화적 기교 격찬

영화 <올드 보이>의 박찬욱(42) 감독은 영국 출신의 전설적인 명감독 앨프리드 히치콕에 견줄 만하다고 <뉴욕 타임스>가 20일 평가했다.

신문은 오는 25일 <올드 보이>의 뉴욕 개봉을 계기로 이 영화의 줄거리와 관람 포인트를 소개하고 박 감독의 영화 세계를 상세하게 조명하면서 그의 영화적 기교를 격찬했다.

신문은 “일부 평론가들은 박 감독의 소름끼치는 영상과 고도로 창의적인 폭력을 관객의 감정에 대한 착취라고 무시하지만 그의 영화적 기교를 평가절하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면서 “박감독이 색채와 공간을 놀랍도록 간명하게 통제하고 줄거리를 전개하는 감각은 세련되고 대칭적이며 연기자들과 작업은 창의적이면서도 자연스럽다”고 평했다.

특히 신문은 “주관적인 영상을 세련되게 사용하는 능력은 히치콕 감독에 견줄 만하다”면서 “히치콕과 마찬가지로 박 감독은 우리를 주인공의 머리 속에 가져다 놓음으로써 도덕적으로는 용납 못 할 주인공의 끔찍한 행동까지도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든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이유도 모른 채 15년 간 감금생활을 했던 주인공 오대수(최민식)가 풀려나자 마자 일식집으로 가 산낙지를 통째로 씹어먹는 ‘충격적인’ 장면을 소개하면서 “속이 울렁거리게 하는 이 장면은 삶에 복귀하려는 대수의 필사적인 의지를 형상화한 것이며 관객들이 뒤늦게 깨닫게 되는 바와 같이 박 감독이 필연적이지만 상당히 설득력이 떨어지는 그 이후의 줄거리로부터 관객의 시선을 돌리는 방법”이라고 풀이했다.

<뉴욕 타임스>는 박 감독의 <올드 보이>를 비롯해 강제규 감독의 <태극기 휘날리며>, 강우석 감독의 <실미도> 등 흥행 대작들에 힘입어 한국은 할리우드 영화보다 국산영화가 더 인기를 모으는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가 됐다고 소개했다.

뉴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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