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트 태권브이
로보트 태권브이 실사영화 내년 개봉…‘트랜스포머’ 기술진 참여
1976년 선보인 추억의 애니메이션 <로보트 태권브이>가 제작비 150억~200억원 규모의 실사 영화로 다시 태어난다.
㈜로보트태권브이 쪽은 29일 “<세븐데이즈>의 원신연 감독이 연출을 맡아 2009년께 선보일 예정”이라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트랜스포머>를 만든 기술팀도 합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야기는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연재된 제피가루의 만화 <브이(V)>에서 큰 틀을 가져왔다. 원작에서 30년 후부터 시작한다. 깡통로보트 철이는 20대로 성장했다. 태권 소년이었던 훈은 아랫배 나오고 명예퇴직을 걱정하는 평범한 50대다. 태권브이에 대한 모든 정보는 사라진 채 역사 속에 묻혀 버렸다. 악의 세력이 침략해 오고 50대 훈은 다시 태권브이를 타게 된다. 태권브이의 디자인은 원작을 바탕으로 하되 발전된 형태로 선보일 예정이다.
원신연 감독은 “40~50대에게 태권브이는 아이 때부터 가슴에 품었던 꿈같은 것”이라며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기술력으로는 안 될 거라는 비관적인 의견이 많은데 그렇지 않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며 “한국적인 정서를 넣어 공식이 거의 똑같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차별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철 로보트태권V 대표는 “게임·완구 등으로도 만들어 ‘원소스 멀티 유스’의 사례로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2009년에는 <로보트 태권브이> 뿐만 아니라 <철완 아톰>의 실사판 <아스트로 보이>와 <트랜스포머2>도 나올 예정이다.
김소민 기자 prettyso@hani.co.kr 사진 ㈜로보트태권V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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