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기스칸
원수 죽인 뒤 영웅이 된 테무친
징기스칸(S 밤 1시45분)=징기스칸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 몽골의 드넓은 초원을 배경으로 엑스트라 8000여 명을 동원해 만들어 낸 대작이다. 1167년, 부족 간의 전쟁이 한창인 몽골 초원에서 키야트 족의 족장 아들로 태어난 테무친은 어려서부터 용맹하다. 계속되는 전쟁 속에서 테무친의 아버지 예수게이는 자신의 부하인 탈구타이의 배신으로 타타트 족의 손에 죽임을 당한다. 아버지와 권력을 모두 잃고 8년간 온갖 어려움을 겪으며 방황하던 테무친은 실력을 쌓아 탈구타이를 죽이고 권력을 되찾은 뒤, 다른 부족들과의 싸움에서 승승장구하며 점차 영웅이 된다. 내몽골 영화사에서 활동 중인 사이푸·말리시 감독 부부는 징기스칸이 숱한 고난을 겪으면서 영웅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관찰하듯 풀어 나간다. 민족을 통일한 위대한 영웅으로 징기스칸을 기리려는 몽골인들의 자부심이 드러나 있다. 1998년작. 몽골, 홍콩 합작.
이재성 기자 s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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