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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애니

전주국제영화제 이틀앞으로 이번엔 대중속으로

등록 2005-04-25 17:24수정 2005-04-25 17:24

더 많은 관객과 호흡하도록
‘영화궁전’ 섹션 상영작 늘려

전주-불면의 밤 에서는
‘인사이드 딥 스로트’ 볼만
개막작엔 ‘대지털 삼인삼색’

올해로 여섯번째를 맞는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28일부터 5월6일까지 열리는 이번 영화제는 개막작인 ‘디지털 삼인삼색’ 프로젝트(송일곤·츠카모토 신야·아피찻퐁 위라세타쿤 감독)가 예매 시작 2시간만에, 폐막작인 <남극일기>(임필성 감독)가 열흘만에 매진되는 등 이전보다 더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래도 아직 늦진 않았다. 일부를 뺀 대부분의 영화가 아직 예매 가능할 뿐 아니라 현장 판매분도 남아있는 만큼, 지금이라도 서두르면 벼르던 영화를 충분히 즐길 수 있다.

▲ <피델 카스트로를 찾아서>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건 아무래도 거장들의 신작. ‘시네마스케이프’ 섹션은 장 뤽 고다르 감독이 1998년 완성했던 270분짜리 대작 <영화의 역사>를 80분 분량으로 재배열한 <영화사-선택의 순간들>, 올해로 97살을 맞은 대가로 지난해 베니스영화제에서 평생공로상을 받은 포루투갈 출신 마노엘 데 올리베이라 감독의 신작 <제5제국>, 잉마르 베리히만 감독의 디지털 신작으로 자신의 작품 <결혼 풍경>(1973년)의 속편 격인 <사라방드> 등을 준비해놓고 있다. 이 섹션에선 올리버 스톤 감독의 <피델 카스트로를 찾아서>, 파트리시오 구즈만 감독의 <살바도르 아옌데> 등 실존인물을 중심으로 풀어간 다큐멘터리들도 눈길을 끈다.

▲ <사라방드>



80년대 일본 독립영화계를 대표하는 소마이 신지 감독 회고전도 주목된다. 지난 2001년 53살의 나이로 세상을 뜬 그는 70년대에서 90년대로 이어지는 일본 독립영화의 실질적인 가교 역할을 했다. <태풍클럽> <세라복과 기관총> 등 그의 대표작 8편이 소개된다. 영화를 위해 밤을 꼬박 새우는 관객들에게 독특한 작품들을 선보이는 인기섹션인 ‘전주-불면의 밤’에서는 포르노 영화의 고전 <목구멍 깊숙히>가 일으킨 사회·문화적 이슈와 현상들을 파헤친 다큐멘터리 <인사이드 딥 스로트>(펜튼 베일리 감독)가 단연 화제작이다.


올 영화제의 한 특징은 대중성을 좀더 강화했다는 점. 독립영화·디지털영화 등 젊고 실험적인 영화 중심인 것은 올해도 변함이 없지만, 더 많은 관객들과 함께하기 위해 대중적인 섹션인 ‘영화궁전’을 크게 강화했다. 상영편수를 15편으로 늘리고 다양한 연령대의 관객들이 즐길 수 있는 영화를 고루 상영해, 가족 단위로 찾기에도 부담이 없다.

▲ <아이언 자이언트>



<인크레더블>의 브래드 버드 감독이 로봇과 소년의 우정을 다뤄 개봉 당시 평단의 극찬을 받은 애니메이션 <아이언 자이언트>,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천국의 아이들> 등 아이들의 눈을 통해 본 세상을 담은 이란 영화의 계보를 잇는 <하야트>(골람레자 라메자니 감독), 여러 차례 애니메이션화됐던 만화 원작을 이번에는 특이하게 실사영화로 만든 <철인 28호>(토가시 신 감독), 재일교포 최양일 감독이 맹인 안내견을 주인공으로 따뜻하게 빚어낸 영화 <퀼> 등이 눈에 띈다. <존 웨인의 도노반> 등 중장년층 관객들의 추억을 건드리는 영화들도 마련된다.

▲ (왼쪽부터) <퀼>, <철인28호>



영화제 상영작의 관람료는 5천원(‘전주-불면의 밤’은 1만원)이며, 영화제 홈페이지( www.jiff.or.kr )와 JIFF 패밀리카드 홈페이지(family.jiff.or.kr), 티켓링크 콜센터(1588-7890) 등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26일부터는 임시매표소도 전주 영화의 거리 안 동진주차장에 마련된다. (063)288-5433.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사진 전주국제영화제조직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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