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러프
콜롬비아발 코믹스릴러의 맛
블러프(K2 밤 12시35분)=불륜과 오해로 뒤엉킨 세 남녀가 뜻밖의 살인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웃지 못할 소동을 그렸다. 우리나라에서 자주 접할 수 없는 콜롬비아 영화. 모든 촬영이 수도 보고타에서 이뤄졌다.
마가리타(카탈리나 아리스티자발)는 사진작가 니콜라스(페데리코 로루소)의 약혼녀지만, 니콜라스가 일하던 회사의 사장인 마야리노와 바람을 피운다. 마가리타는 마야리노와 결혼하고, 니콜라스는 졸지에 연인도 직장도 잃은 ‘백수’ 신세가 된다.
그 뒤로 니콜라스는 마야리노의 뒤를 밟다가 그가 모델과 바람 피우는 장면을 포착한다. 그는 마야리노에게 돈을 뜯어내려 하지만, 이미 이혼을 결심하고 있던 마야리노는 “마가리타를 죽이면 돈을 주겠다”고 역제안을 한다. 그때 형사 몬테즈가 니콜라스의 셋방 여주인을 우발적으로 죽이는 돌발 상황이 벌어지고, 니콜라스는 죽은 여자를 마가리타로 변신시켜 교통사고로 위장하는데…. 펠리페 마르티네즈 감독, 2007년작.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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