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전쟁
남매, 오두막 사수에 나서다
작은 전쟁(E 오후 2시40분)=1970년대 미국 중남부 지방의 작은 마을에서 엄마와 사는 리디아(렉시 랜달)와 스투(엘리야 우드) 남매에겐 베트남 전쟁에 나갔던 아버지 스티븐(케빈 코스트너)이 있다. 스티븐은 훈장까지 받고 고향으로 돌아왔지만, 동료를 구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린다. 방황하는 아버지를 미워하던 스투는 어느 날 스티븐이 전해주는 베트남 전쟁 얘기를 듣고 마음을 연다. 스티븐은 스투에게 경매 매물로 나온 집을 보여주며 언젠가 그 집을 사서 행복하게 살자고 약속한다. 그러나 스티븐은 애써 구한 직장에서 쫓겨나고, 갱도 매몰 사고로 세상을 떠난다. 스투와 리디아는 고물상에서 훔친 자재로 나무 위에 자신들만의 오두막을 짓는다. 고물상에 살던 립니키 형제는 스투 등이 자재를 몰래 빼가는 것을 눈치채고 오두막을 강탈한다. 스투는 “다른 아이들과 싸우지 말라”는 스티븐의 당부도 잊고 립니키 형제와 아이들만의 ‘작은 전쟁’을 시작하는데…. 존 애브넷 감독, 1994년 작.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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