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정원
영화로 만나는 ‘그리운’ 이은주
하늘정원(S 밤 1시10분)=영주(이은주)는 광고 메이크업 아티스트다. 긍정적 사고 방식으로 살아가는 영주로 인해 주변은 늘 환하게 밝아진다. 그렇지만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성격 탓에 하루 아침에 백수가 된다. 그녀에게는 비밀이 하나 있었으니 ‘스키루스’(위암) 말기로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
오성(안재욱)은 어린 시절 받은 상처를 숨긴 채 살아가는 호스피스 병동 의사다. 죽은 사람을 떠나보내야 하는 직업 탓에 오성은 사람들과 새로운 인간 관계를 맺는 데 두려움을 갖는다.
우연히 영주와 마주친 오성은 영주의 죽음을 직감한다. 혼자 남겨져 죽는 것이 두려운 영주는 오성의 곁을 계속 맴돌고, 오성은 또다시 이별할 것이 두려워 영주를 피하려 하는데…. 2003년 당시 영화계의 떠오르던 ‘별’이었던 고 이은주씨와 한류스타 안재욱의 출연으로 관심을 모았지만, 흥행에는 실패했다. <연애소설>로 데뷔한 이한 감독이 시나리오를 썼고, 신인 이동현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