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신예 민지홍(30·사진) 감독이 만든 영화 <숲속의 이야기>가 5~7일 미국 뉴욕주 로체스터에서 열린 제47회 로체스터 국제단편영화제에 입선작으로 뽑혀 ‘슈스트링 트로피’를 받았다.
단편영화 진흥을 위한 민간단체 ‘무비스 온 어 슈스트링’(movies on a shoestring, 저예산 영화라는 뜻)이 주최하는 로체스터 단편 영화제는 미국에서 가장 역사가 오랜 단편영화 축제로 영화계에서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올해는 미국, 일본, 스페인 등 21개국에서 98개 작품이 출품돼 경합을 벌인 끝에 민 감독의 <숲속의 이야기> 등 28편이 입선작으로 선정됐다. 입선작들은 로체스터의 드라이든 극장에서 상영됐다.
입선작 중에는 에미상을 받은 크리스 맨시니, 빌 매클로와 아카데미상 후보에 올랐던 단편만화 영화감독 돈 허치셀트 등의 작품도 포함됐다.
민 감독이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감독, 편집한 <숲속의 이야기>는 숲속의 낡은 집안에 잠든 채 앉아 있는 한 여인과 한 소년에 관한 이야기다. 민 감독은 <연합뉴스>와의 전자우편 인터뷰에서 “이 영화는 심사위원단과 관중으로부터 동양적인 신비로움을 가진 흥미롭고 아름다운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미국 유타주의 브리검 영 대학교 영화과를 졸업한 민 감독은 <숲속의 이야기>를 장편 영화로 만들기 위해 새로 시나리오를 쓰고 있다.
뉴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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