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안하다 독도야> 제작·감독 최현문 대표…17개월 동안의 고투 끝에
“우리가 너를 지켜줄 테니까 너는 그냥 거기 있으면 돼.”
독도를 주인공으로 한 최초의 극장 개봉 영화인 <미안하다 독도야>가 31일 개봉한다. 영화를 제작·감독한 최현묵(왼쪽) 지오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정부 수립 60돌을 기념해 영화라는 매체로 독도 문제를 어떻게 알릴 수 있을까 고민 끝에 독도를 주인공으로 한 다큐영화 제작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영화 속에는 독도의 유일한 상주민인 김성도 할아버지 부부와 독도를 알리기 위해 사이버 외교를 펼쳐온 ‘반크’의 박기태 단장 등이 등장한다. 그렇지만 영화의 주인공은 독도를 국외에 알리고자 영어회화를 배우는 80대 노인, 외국인들과 펜팔을 하는 초등학생 등 주변의 평범한 사람들이다.
최 대표는 “1년 365일 가운데 독도 접안이 가능한 날이 40여일에 불과해 제작에 어려움이 컸다”며 “지난해 7월 기획부터 17개월 동안의 고투 끝에 영화를 완성했다”고 말했다.
영화의 하이라이트는 6천여명이 손도장으로 찍은 초대형 태극기를 독도 바다에 띄우는 장면. <뉴욕 타임스>에 자비로 전면광고를 냈던 가수 김장훈씨가 내레이터를 맡았다.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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