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예수의 가장 긴박했던 12시간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K2 밤 12시25분)=예수 그리스도의 마지막 12시간을 그린 영화. 예수가 최후의 만찬을 끝내고 기도하러 올라갔던 겟세마네 동산에서 시작된다. 그곳에서 사탄의 유혹을 물리친 예수는 유다의 배신으로 체포된 뒤 예루살렘으로 끌려온다.
그를 잡아 온 유대인들은 예수를 ‘신성 모독’으로 단죄하고 사형을 선고한다. 팔레스타인의 로마 제독 빌라도는 예수의 처리를 놓고 고민한다. 결국 빌라도는 예수와 죄수 바라바 중 누구를 석방할지 결정하도록 했고, 군중은 “바라바 석방”을 외친다.
영화는 이후 예수가 겪어야 했던 육체적 고통을 현미경 들여다 보듯 세밀하게 관찰한다. 로마 군인들의 몽둥이질과 채찍질에 만신창이가 된 예수는 십자가를 지고 언덕을 오른다. 영화는 예수가 실제 사용했던 고대 아람어와 라틴어로 제작됐다. 멜 깁슨이 감독하고 짐 카비젤이 예수, 모니카 벨루치가 막달라 마리아 역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2004년작.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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