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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애니

5월 15일 일요일 영화 - 보리울의 여름

등록 2005-05-13 16:42수정 2005-05-13 16:42



절과 성당의 축구 대결

보리울의 여름(K1 밤 11시30분)=‘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방영되는, 축구를 통해 종교간의 벽을 허물고 화합을 이룬다는 내용의 영화. 어머니가 차려주신 밥상처럼, 자극적인 양념 없이도 입맛을 은근히 당기는 그런 영화다.

사제서품을 받은 김 신부(차인표)가 첫 부임지인 보리울이란 시골마을의 성당에 도착한다. 그러나 보수적인 원장수녀(장미희)와의 충돌, 마음을 닫아버린 성당 고아원 아이들로 인해 처음부터 어려움에 시달린다. 같은날 초등학생 형우(곽정우)도 6년전 출가한 아버지 우남 스님(박영규)과 여름방학을 함께 보내기 위해 이 마을로 들어온다.

어느날 읍내 아이들과의 축구시합에서 크게 진 보리울 아이들이 축구이론에 해박한 우남에게 감독을 맡아달라고 조르고, 우남은 수락한다. 업그레이드된 보리울 아이들이 성당 고아원 아이들과의 시합에서 크게 이기자, 성당 아이들도 설욕전을 위해 김 신부에게 감독직을 부탁한다. 비오는 날 수중전으로 치러진 ‘절팀’과 ‘성당팀’의 시합은 무승부로 끝나고, 이후 의기투합해 단일팀을 이룬 이들은 읍내 축구팀에 도전한다.

<개같은 날의 오후> <인샬라>의 이민용 감독이 만든 이 영화는 시종일관 느릿느릿한 호흡을 이어나간다. 억지 웃음을 쥐어짜내지도, 시골마을의 비루한 현실에 확대경을 들이대지도 않는다. 그저 착하고 순박한 사람들이 한발한발 내딛는 모습을 담백하게 중계함으로써 보는 이로 하여금 흐뭇한 미소를 짓게 만는다. 12살 이상 시청가.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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