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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에피소드 Ⅲ 첫 공개 |
SF 대서사시 '스타워즈'의 마지막편인 '스타워즈 에피소드Ⅲ-시스의 복수'가 칸영화제를 통해 15일(현지시간) 드디어 뚜껑을 열었다.
1977년 첫번째 작품 '새로운 희망'이 공개된 이후 80년, 83년 각각 '제국의 역습'과 '제다이의 귀환' 등 속편이 나오며 SF 영화의 큰 획을 그어온 '스타워즈' 시리즈는 16년이 지난 99년 이후 올해까지 전일담 세 편이 3년 간격으로 공개되어 왔다.
시리즈의 마지막이며 전체 에피소드 중 세번째에 해당하는 '시스의 복수'는 제다이 기사였던 아나킨이 악의 화신 다스베이더가 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아나킨이스승 오비완과 왜 싸우게 되는지, 루크와 레아는 왜 헤어지게 되는 지 30년 간 감춰져왔던 비밀이 드러난다.
'희망과 비극이 교차하는 가장 드라마틱한 스토리가 전개될 것'이라던 감독의호언대로 '스타워즈'의 완결편은 스펙터클에 집중하기 보다 인물들의 심리 묘사에상당 부분을 할애했다.
개연성이 부여된 비극으로 '시스의 복수'는 시리즈 중 가장줄거리의 집중도가 큰 작품으로 평가받을 것으로 보인다.
시사회는 첫 공개인 만큼 현지에 모인 기자들 사이에서 높은 관심을 끌었다.
관객들은 루카스 필름의 로고와 함께 특유의 오프닝 자막이 올라가자 함성을 질렀으며환호는 영화가 끝난 뒤에도 멈추지 않았다.
시사회 이후 이어진 기자회견에도 수십명의 기자들이 회견장에 입장하지 못하고 모니터를 통해 기자회견을 지켜봐야 했다.
기자회견에 등장한 사람은 조지 루카스 감독을 비롯해 사무엘 잭슨(메이슨 윈두역), 나탈리 포트만(파드메 아미달라), 헤이든 크리스텐슨(아나킨 스카이워커) 등이참석했다.
대부분의 질문은 루카스 감독에 집중됐다.
루카스 감독은 "과거의 닉슨 전 대통령, 현재의 조지 부시 대통령과 인물들이 연관되는 식의 정치적 텍스트가 영화에 포함되어 있는가"를 묻는 질문에 "베트남 전쟁과 닉슨 대통령 시대에 첫 편이 만들어졌고 민주주의가 어떤 과정을 통해서 독재가 되는가가 하고 싶은 이야기 중 중요한부분이었다"고 말했다.
또 "시저나 히틀러 같은 인물들이 영화와 비슷한 방식으로 외부의 위협을 받은뒤 민주주의를 적절히 컨트롤하지 못했다"고 대답을 대신했다.
영화제에 오는 비행기에서 61번째 생일을 맞은 그는 칸에 온 소감에 대해 "경쟁부문은 아니지만 여기에 온 것 자체가 기쁜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리즈 중 최근의 두편에 대한 비판적인 평도 적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스타워즈'는 25세 이상과 이하의 두 층의 관객들이 있다.
처음 세 편에 대해충성을 보이는 25세 이상의 사람들이 미디어와 인터넷에서 영향력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목소리가 클 뿐이다"고 말했다.
최근 '스타워즈'의 TV 시리즈 제작 소식이 알려지기도 했지만 루카스는 "더 이상의 속편은 절대 없다"고 분명히 했다.
그는 "다스베이더의 비극이 내 이야기다.
10년 안에는 더 이상의 시리즈 얘기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한편, 나탈리 포트만은 "캐릭터와 함께 나이가 들어가고 있다.
예전의 영화를보면 '좀 더 잘할 수 있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스스로 발전하고 있다는것을 느끼며 몇년마다 다시 같은 역으로 돌아가는 게 꽤나 대단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칸<프랑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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