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8회 칸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개막작으로 상영된 <활>의 김기덕 감독(오른쪽)과 주연배우 전성환(왼쪽), 한여름. 손홍주 <씨네21> 기자 제58회 칸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개막작으로 상영된 <활>의 김기덕 감독(오른쪽)과 주연배우 전성환(왼쪽), 한여름. 손홍주 <씨네21> 기자](http://img.hani.co.kr/section-kisa/2005/05/16/009000000120050516R02434659_0.jpg)
제58회 칸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개막작으로 상영된 <활>의 김기덕 감독(오른쪽)과 주연배우 전성환(왼쪽), 한여름. 손홍주 <씨네21> 기자
현지 언론들 호평 이어져 칸에서도 김기덕 감독에 대한 반응은 호의적이었다. 김 감독은 베니스와 베를린영화제에는 이미 여러 차례 경쟁부문에 진출했고 두 영화제에서 모두 감독상을 받았지만, 칸에는 올해 58회 영화제(5월11~22일)의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활>을 출품함으로써 첫 발을 내디뎠다. 현지 시각으로 12~14일 발행된 현지 매체들의 <활>에 대한 리뷰는 대체로 호평이다. 영화제 주요 데일리 중 하나인 <헐리우드 리포터>는 12일에 나온 2호 데일리에 넓은 지면을 할애해 김 감독 인터뷰를 실었고, 4호(14일)에는 김 감독이 “상징과 원형을 통해 이야기를 말한다”는 평을 실었다. 프랑스 일간지 <르 피가로> 역시 김 감독을 “재능있고 생산적인 한국 감독”이라고 표현했다. <리베라시옹>처럼 “세계에서 가장 생산적인 작가이지만, 또한 가장 과대 평가받는 감독 중 하나”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없는 것은 아니었으나 대체로 긍정적인 분위기였다. 주인공이 다루는 무기로서의 활과, 악기로서의 활이 지닌 양면에 관심을 보이는 평들도 많았다. 이에 앞서 지난 11일 있은 <활>의 기자 상영회 때도, 길게 줄을 섰던 각국의 기자들은 만석으로 닫히는 문을 보며 발길을 돌려야 했다. 작은 규모의 소극장이었지만 베니스와 베를린에서 감독상을 타며 주가를 올린 김 감독의 인기를 실감하게 하는 대목이었다. 일반관객까지 대상으로 하는 12일 공식 상영 역시 대규모 상영관의 좌석은 꽉 찼고, 계단에 앉아 영화를 보는 관객들도 상당수 눈에 띠었다. 영화 상영 직전 한여름, 전성환 두 배우와 함께 무대에 오른 김 감독은 “세상에는 이런 영화도 있습니다”라며 짧은 영화소개를 하고 무대를 내려갔다. 영화가 끝난 뒤 관객들은 기립박수로 호응을 보냈고 <활>은 영화제 초반 화제작 중 하나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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