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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애니

고난도 액션에 사고까지…“서러웠어요”

등록 2009-05-13 21:41수정 2009-05-13 23:10

배우 전지현. 사진 김태형 기자
배우 전지현. 사진 김태형 기자
다국적 프로젝트 영화 ‘블러드’ 전지현
뱀파이어 제거요원 변신…달리기 등 석달간 집중 훈련
“차기작은 한국 영화…다양한 모습 못 보여준 것 반성”




배우 전지현이 돌아온다. 6월11일 개봉하는 영화 <블러드>를 통해서다. 일본 애니메이션 거장 오시이 마모루의 원작, 홍콩의 거물 프로듀서 빌콩, 프랑스 출신의 크리스 나흔 감독 등이 어우러진 다국적 프로젝트로, 아시아·유럽·미국에서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다. 전지현은 인간 아버지와 뱀파이어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다른 뱀파이어들을 제거하는 임무를 맡은 16살 소녀 비밀 요원으로 나온다. 고강도 액션을 선보이는 단독 주연이다. 세계를 향한 발걸음을 내디딘 전지현을 12일 만났다.

-어떻게 이런 다국적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나요?

“빌콩 프로듀서로부터 제의가 왔어요. 그는 영화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에 제작비를 투자했는데, 그때 인연을 맺은 거죠. 저를 잘 보셨나봐요. 좋은 기회라 생각하고 원작 애니메이션을 봤는데, 너무 마음에 드는 거예요. 액션이라는 새 장르에 도전해보고 싶기도 했고요.”

-처음 해본 액션 연기가 어렵진 않았나요?

“처음엔 액션에도 여러 감정을 담는 연기를 해보겠다고 욕심을 부렸죠. 그런데 막상 해보니, 이게 그럴 상황이 전혀 아니더라고요. 발차기 하나를 할 때도 오직 상대방을 무찔러야겠다는 생각만 들던데요?”

-훈련을 많이 했겠네요?

“원래 운동을 싫어했거든요. 허리를 굽히면 손이 땅에 닿지도 않았어요. 그런데 중국과 미국에서 석 달 동안 오래 달리기부터 복근 단련, 발차기까지 집중 훈련을 받은 뒤로는 완전히 달라졌어요. 몸도 유연해지고, 무엇보다 운동을 꾸준히 하게 됐어요. 이 영화를 하면서 건강까지 얻은 거죠.”


-실제 촬영 때는 어땠나요?

“훈련도 힘들었지만, 실제 촬영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었어요. 한 달 동안 비 맞으며 액션 장면을 찍는데, 정말 사람 할 짓이 아니더라고요. 아무나 하는 게 아니구나 싶었죠. 와이어 액션도 쉽지 않았어요. 크레인과 부딪히는 사고를 당했을 땐 이렇게까지 하면서 찍어야 하나, 서러워서 눈물이 나더라고요. 그런데 나중엔 정말 편안해지더군요. 와이어에 매달려 졸기도 했다니까요.”

-<엽기적인 그녀> <여친소>를 같이 한 곽재용 감독은 일본 배우와 영화를 찍었던데요?

“<싸이보그 그녀> 포스터를 보니 ‘곽재용 감독의 세번째 그녀 이야기’라고 돼있더군요. 감독님 장점이 부각된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소년·소녀 감성을 다루는 데 탁월하거든요. ‘감독님이 제일 잘하는 걸 계속 하시죠’라고 문자를 보냈어요. 다국적 프로젝트를 통해 해외에서 배워오기도 하고 우리 영화의 저력을 떨치기도 하니 얼마나 좋은 일이에요?”

-얼마 전 소속사가 휴대전화를 복제하는 소동이 있었는데도 재계약을 했더군요.

“그 일이 9시 뉴스에까지 나올 땐 많이 힘들었어요. 사실과 다르게 와전된 부분도 있고요. 다른 소속사로 옮길 수도 있었지만, 우선 의리를 지키고 싶었어요. 제가 이 자리에 온 것도 10년 이상 지금 소속사와 같이 해왔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별에도 시간이 필요하겠죠. 그래서 계약을 연장했는데, 후회는 없어요.”

-차기작은 뭔가요?

“다시 한국 영화를 하려고요. 사실 제 연기 경력에 비해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거든요. 반성도 하고요. 이젠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좋은 작품으로 자주 찾아뵙고 싶어요.”

글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사진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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