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동 감독의 <시>와 임상수 감독의 <하녀>가 다음달 12일부터 열리는 제63회 칸국제영화제 공식 경쟁부문에 동반 진출했다.
칸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15일 파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와 <하녀>를 비롯한 공식 경쟁부문 진출작 16편을 발표했다. 한국 영화가 두 편 이상 경쟁부문에 진출한 것은 2004년 <올드보이>(박찬욱 감독)와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홍상수 감독), 2007년 <밀양>(이창동 감독)과 <숨>(김기덕 감독)에 이어 세번째다.
<시>는 배우 윤정희씨가 15년 만에 주인공으로 복귀하는 작품으로, 생활보조금을 받아가며 외손자를 기르는 60대 중반 여성 미자가 문학강좌를 들으며 난생처음 시를 쓰게 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녀>는 부잣집에 하녀로 들어간 여자(전도연)가 주인 남자와 성관계를 맺으며 벌어지는 비극을 담은 에로틱 서스펜스물로, 고 김기영 감독의 동명 원작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한편 홍상수 감독의 <하하하>는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됐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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