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6.20 17:00
수정 : 2005.06.20 17:00
자아 찾아가는 여성들 그려
‘열세살의 반란’ 등 4편 방송
프리미엄 영화채널 캐치온이 여성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 4편을 모아 <여성 영화 특집>을 마련했다. 캐치온은 다양한 방법으로 자아를 찾아가는 여성들의 모습을 담은 영화 4편을 엄선해 21일부터 24일까지 4일간 밤 11시부터 방송한다고 20일 밝혔다.
21일에는 캐서린 하드윅 감독의 2003년 작 <열세살의 반란>이 방영된다. 2003년 선댄스 영화제 감독상 수상작. 알코올 재활치료를 받는 어머니와 말썽쟁이 오빠와 살고 있는 여주인공 트레이시는 학교 폭력조직 장인 ‘에비’와 친해지면서 나쁜 세계에 빠져든다. 열세살의 나이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심각한 일탈에 빠지지만, 트레이시는 자아를 찾고 희망을 가져보려는 노력을 시작한다.
22일엔 <캘린더 걸스>가 전파를 탄다. 2003년 작. 나이젤 콜 감독의 여성 코미디물이다. 영국 요크셔 지방의 라일스톤이라는 마을에 사는 45~60살 여성 11명이 기금 모금을 위해 캘린더 누드 모델로 나섰던 실화를 소재로 했다. 11명의 여성들은 누드 사진을 찍으면서 그동안 모르고 살았던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미국의 많은 평론가들이 “어른들을 위한, 따뜻하고 매력적이며 섹시한 코미디”라고 호평하기도 했다.
23일에는 <투스카니의 태양>이 방송된다. 여성 감독 오드리 웰스의 2003년 작품. 다이안 레인이 주연을 맡았고, 한국계 배우 산드라 오가 출연해 주목받았던 로맨스 영화이다. 갑작스런 이혼으로 인해 삶이 공허해진 여류 작가가 여행 중이던 이탈리아의 토스카나에 낡은 집을 장만하면서 낙천적이고 낭만적인 이탈리아인들과의 교류를 통해 실연의 아픔을 딛고 행복감을 되찾는다는 내용이다.
마지막 날인 24일엔 <모나리자 스마일>이 방영된다. 줄리아 로버츠 주연에 <네번의 결혼식과 한번의 장례식>의 마이클 뉴웰이 메가폰을 잡은 2003년 작품. 1950년대를 배경으로 줄리아 로버츠가 여성 대학의 강사로 나온다. 자유로운 캘리포니아를 떠나 뉴잉글랜드의 명문대학에 미술사 교수로 부임한 캐서린(줄리아 로버츠)은 기대감에 들떠 있지만, 보수적인 분위기에 젖어 있는 학생들은 캐서린을 환영하지 않는다. 하지만 결혼만이 여자 인생의 최고 목표가 아니라는 캐서린의 주장은 정물화 같던 여학생들에게 차츰 추상화의 생동감을 깃들게 한다.
윤영미 기자
youngm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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