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영화·애니

김기덕 감독 ‘아리랑’ 비밀의 봉인 풀린다

등록 2011-05-10 19:50

<황해>
<황해>
‘주목할만한 시선’ 초청…‘황해’ ‘북촌방향’도
이창동·봉준호 감독은 심사위원장 맡아 눈길
칸 영화제 11일 개막

김기덕 감독이 연출한 <아리랑>은 ‘감독이 김기덕, 제목이 아리랑’이란 정도만 알려져 있다. 내용과 제작과정이 전혀 공개되지 않았고, 아직 국내 개봉일도 잡혀 있지 않다. “김기덕의 영화세계와 한국영화계의 긴장관계, 갈등을 담은 다큐멘터리”란 추정만 흘러나올 뿐이다. 이나영이 출연한 <비몽> 이후 그가 3년 만에 내놓는 작품이다.

철저히 비밀에 부쳐진 이 작품이 먼저 공개되는 곳은 11일(현지시각) 프랑스에서 개막해 22일 폐막하는 제64회 칸 국제영화제다. 국내에선 김 감독이 극단적인 여성묘사 탓에 종종 불편한 감독으로 평가받지만, 칸은 그의 도발적 영화세계에 또 깊은 관심을 보인 것이다. 칸은 김 감독의 <아리랑>, 홍상수 감독의 <북촌방향>, 나홍진 감독의 <황해>(사진)를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했다. 올해 경쟁 부문에 한편도 초대받지 못한 한국영화는 경쟁부문에 버금가는 ‘주목할 만한 시선’에 3편을 출품하게 됐다.

김 감독은 칸영화제 쪽에 제출한 <아리랑>의 대략적 줄거리에 대해 “김기덕에 대한 영화이며 김기덕이 1인 3역을 맡았다… 나를 둘러싼 것들을 썩어문드러지게 하는 집착이란 무엇인가… 나는 당신을 기억하는 나 자신을 죽일 것이다”란 알쏭달쏭한 내용만을 소개했다. 짧은 예고편에는 김 감독으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권총을 만들어 장전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

2007년 김 감독의 <숨>을 경쟁부문에 초청했던 칸은 이 문제적 영화와 그를 4년 만에 다시 영화제로 불러들였다.

<미드나잇 인 파리>
<미드나잇 인 파리>
이외에 24살 이정진 감독의 <고스트>가 단편경쟁 부문에, 손태겸 감독의 <야간비행>이 학생 부문인 ‘시네파운데이션’에, 문병곤 감독의 <불멸의 사나이>와 이태호 감독의 <집 앞에서>가 비공식 부문인 비평가주간에 초청됐다. 특히 이창동 감독은 비공식 부문인 비평가주간의 심사위원장을, 봉준호 감독은 신인감독상인 황금카메라상의 심사위원장을 맡았다. 배우 장동건은 제작비 300억원 규모의 전쟁 블록버스터 <마이 웨이>(강제규 감독) 제작보고회를 15일 칸에서 연다.

영화제 개막작은 우디 앨런 감독의 <미드나잇 인 파리>(사진)가 선정됐다. 1999년 <로제타>, 2005년 <더 차일드>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다르덴 형제가 감독한 <더 키드 위드 어 바이크>, 2000년 <어둠 속의 댄서>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멜랑콜리아>, 2001년 <아들의 방>으로 황금종려상을 탄 난니 모레티 감독의 <하베무스 파팜> 등 스타감독들이 경쟁부문에서 상을 다툰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한겨레> 자료사진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1.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2.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3.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4.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5.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