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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애니

‘청학동 훈장님’ 영화감독 되다

등록 2011-09-27 21:14

김봉곤 우리문화나눔 이사장
김봉곤 우리문화나눔 이사장
김봉곤 우리문화나눔 이사장
‘훈장과 악동들’ 주연·연출맡아
“정신문화가 하나의 바퀴가 되어 같이 돌아가야 합니다. 그런데 전통적 가치들이 한쪽 귀퉁이에 꿔다놓은 보릿자루마냥 있습니다.” 그래서 지리산 청학동 ‘훈장님’으로 잘 알려진 그는 영화 카메라까지 집어들었다. “효, 예절, 인성 등 잠자고 있는 단어들이 벌떡 일어나기를 바라며 대중과 호흡하기 쉬운 영상매체를 택했다”는 것이다.

김봉곤(44·사진) 우리문화나눔 이사장이 영화감독 겸 제작자로 나섰다. 새달 27일 개봉하는 다큐멘터리 교육영화 <훈장과 악동들>에서 주연으로도 출연한다.

영화는 그가 훈장으로 있는 강원도 철원의 예절학교에 입교한 초등학생 50명이 지난 겨울 14박15일간 전통문화 학습을 받는 과정을 담았다. 조는 아이, 떼쓰는 아이, 딴청피우는 아이, 벌렁벌렁 눕는 아이들이 집과 부모의 소중함, 인내심 등을 깨달으며 어떻게 달라져가는지 기록했다. “영화에도 나오지만 학당에선 매달 1일 자신에게 회초리를 드는 ‘회초리데이’가 있습니다. 자기가 잘못한 것들을 적고, 회초리에 자기가 맞을 숫자를 직접 씁니다.”

영화는 제작비와 마케팅 비용 등을 합쳐 3억여원이 들었다. 그는 “영화촬영에 동의한 학생들을 받아 입교교육을 했고, 출연료 대신 교육비 절반을 빼줬다”며 웃었다. 이 영화는 이미 전국을 도는 35회 시사회를 거쳤다. 지난 21일엔 서울 예술의전당 우수영화로 선정돼 ‘오페라하우스’에서 특별상영도 했다. 그는 “인간이 더불어 살아가는데 필요한 가치에 대해 생각하는 가족영화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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