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영화·애니

사랑이 거짓말로 시작된다면?
욕망에 세 남녀가 얽혀든다면?

등록 2011-09-27 21:57

영화 <릴라릴라>
영화 <릴라릴라>
독일영화 `릴라릴라’ `쓰리’
사랑은 무엇일까. 이대로 보고만 있으면 놓칠 것 같아 거짓말을 해서라도 그 애의 마음을 훔치고 싶은 것? 솟아오르는 욕망에 솔직해지는 것?

두근거리는 ‘사랑’과 도발적인 ‘욕망’에 관한 두 편의 독일영화가 관객과 만난다.

영화 <릴라릴라>(위 사진)엔 문학을 좋아하는 여자 ‘마리’(한나 헤르츠슈푸룽)에 비해 자신은 왠지 보잘것없는 남자 같아 보인다고 생각하는 청년 ‘다비트’(다니엘 브륄)가 나온다. 마리에게 다가가려고 문학을 꺼내든 건 좋은데, 이런 감당 못할 거짓말을. “내가 쓴 소설인데… 당신이 첫 독자예요.”

그는 중고시장에서 산 탁자 서랍에 들어 있던 낡은 소설 원고를 자기 소설인 양 마리에게 건넨다. 소설 내용에 감동한 마리는 다비트에게 마음을 열고, 출판사로 보내진 소설은 베스트셀러가 된다. 하지만 마리와 함께 낭독회, 사인회를 다니던 다비트 앞에 원고의 진짜 작가란 사내가 등장한다.

영화는 ‘다비트의 거짓이 드러날까, 그래서 사랑은 어찌 될까’를 지켜보는 잔잔한 재미가 있다. 영화는 진심이 사랑을 부르는 가장 강력한 단어임을 보여준다. 22일 개봉해 상영중이다.

2010년 베니스영화제 경쟁부문 공식초청작 <쓰리>(29일 개봉)
2010년 베니스영화제 경쟁부문 공식초청작 <쓰리>(29일 개봉)
2010년 베니스영화제 경쟁부문 공식초청작 <쓰리>(29일 개봉·아래)는 부부처럼 살아가는 두 남녀가 한 남자를 동시에 탐닉하는 파격적인 내용을 그린다. 제목처럼 ‘셋’이 하나의 사랑으로 얽혀 있다.

20년째 동거중인 중년 커플 한나(조피 로이스)와 시몬(제바스티안 시퍼). 둘은 전문적인 직업을 갖고 여유있게 살아가지만 몸과 마음의 온도는 뜨겁지도 차지도 않다.

앵커우먼 한나는 생물학 박사 아담과 수차례 마주치는 우연을 겪다 사랑을 나눈다. 고환 한쪽을 잘라내는 등 삶의 무력감을 느끼던 시몬도 수영장에서 아담을 만나 몸을 탐한다. 내재된 욕망을 터트린 한나와 시몬, 그리고 아담은 한 장소에서 ‘셋’이 서로 연결된 사실을 알게 된다.


생물학적 고정관념을 깨며 인간 본성에 파고드는 감독의 감성적 연출과 배우들의 호연이 어우러진다. 극중 발레와 연극 장면 등도 관객들에게 다소 부담스러울 영화 내용과 인물 관계를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장치들로 쓰인다. 양경미 영화평론가는 “도발적인 주제를 통해 인간 내면의 욕망을 섬세히 표현한 영화”라고 평했다.

<쓰리>를 연출한 톰 티크베어 감독은 형제감독인 래리 워쇼스키, 앤디 워쇼스키와 공동 연출하는 <클라우드 아틀라스>에 톰 행크스, 휴 그랜트 등 스타배우들과 한국배우 배두나를 캐스팅해 국내에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1.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2.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3.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4.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5.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