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싹한 연애>에 손예진(29)
배우 손예진씨, 로맨틱 코미디 ‘오싹한 연애’로 스크린 복귀
“(손)예진씨가 몇개월 심사숙고하더군요. 그러다 출연을 결심했을 때 ‘됐구나’ ‘내가 묻어갈 수 있겠다’란 생각이 들었죠.”
황인호 감독은 자신의 장편영화 연출 데뷔작 <오싹한 연애>에 손예진(29·사진)을 여주인공으로 캐스팅했을 당시를 떠올리며 웃음을 지었다.
왜 손예진은 ‘심사숙고’ 끝에 이 작품을 손에 쥐었을까? <오싹한 연애>는 손예진이 <백야행>(2009년) 이후 2년여 만에 연기한 스크린 복귀작이다. 드라마 <개인의 취향>(2010) 영화 <아내가 결혼했다>(2008) <작업의 정석>(2005) 등에 이어 다시 로맨틱 코미디로 돌아온 것이다. 로맨틱 코미디는 청순한 이미지가 강했던 여배우 손예진이 좀더 대중과 친숙하게 만나는 접점을 마련해준 장르이기도 하다.
손예진은 24일 서울 시내 한 극장에서 열린 <오싹한 연애> 제작보고회에 나와 “여느 로맨틱코미디와는 다른 독특한 영화”라고 소개했다. “섬뜩하고 소름이 끼치는, 재미있고 아름다운 로맨틱 코미디”여서 이 작품을 택했다는 것이다.
영화는 귀신을 볼 수 있는 여자 ‘여리’(손예진)와 공포영화도 제대로 볼 줄 모르는 호러 마술사 ‘조구’(이민기)가 귀신들의 오싹한 방해 속에서 연애를 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공포와 멜로, 코미디 등 여러 이질적 장르가 섞여 있다. 12월 개봉 예정이다.
손예진은 “‘여리’가 특별한 능력 때문에 가족과 친구도 없이 외톨이로 지내다가 연애를 시작하는 여자여서 우울함과 엉뚱함을 같이 표현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손예진은 내년 초 개봉할 블록버스터 <타워>에도 주인공으로 나와 영화활동을 다시 본격화한다. <타워>는 도심 고층 빌딩에서 벌어진 대형 화재에 맞서 목숨 건 사투를 벌이는 내용이다. 설경구 김상경 등이 출연한다. 김지훈 감독이 3D 블록버스터 <7광구> 흥행참패를 딛고 명예회복에 나서는 작품이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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