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찰리와 초콜릿공장> 포스터.
지난 주 '판타스틱4'의 선전으로 19주 연속 박스오피스 부진이라는 늪에서 벗어난 할리우드가 이번 주말(15일) '찰리와 초콜릿공장'과 '웨딩 크래셔'의 개봉으로 호황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팀 버튼 감독, 조니 뎁 주연의 '찰리와 초콜릿공장'은 가족관객을 타깃으로 하는 판타지영화이고, '웨딩 크래셔'는 성인관객을 위한 코미디.
'웨딩 크래셔'는 할리우드가 올여름 처음 내놓는 18세 관람가(R)등급 코미디영화이다. 브래드 피트와 헤어진 제니퍼 애니스턴과 염문설이 있는 빈스 본이 오웬 윌슨과 공동주연으로 나온다.
'웨딩 크래셔'가 제한등급에도 불구하고 흥행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결혼을 다룬 영화들이 여름 흥행에서 강세를 보여온 전통이 있기 때문이다.
USA투데이의 보도에 따르면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97년), '런어웨이 브라이드'(99년), '아메리칸 웨딩'(2003년)이 모두 여름에 개봉해 1억달러가 넘는 흥행수입을 올렸다. 이외 '나의 그리스식 웨딩'은 4월에 개봉했지만 2억4천100만달러가 넘는 흥행수입의 대부분은 여름 극장 관객들에게서 나왔다.
'웨딩 크래셔'의 대박이 기대되는 또다른 이유는 주인공인 빈스 본과 오웬 윌슨이 미국인들에게 인기높은 친숙한 이미지의 스타들이기 때문이다. 영화에서 두 배우는 고객을 잡기 위해 결혼식을 깨트리려 다니는 이혼 중개업자들로 나온다.
두 콤비의 활약 외에도 '웨딩 크래셔'는 성인관객 대부분이 공감할 수 있는 결혼을 소재로 한 코믹한 이야기와 데이트영화로 뜰 수 있다는 가능성 등이 결합돼 할리우드 관계자들로부터 히트작이 될 영화로 꼽히고 있다. 게다가 무엇보다도 지금까지 리메이크 영화와 속편들이 주류를 이루어온 여름극장가에 '웨딩 크래셔'는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여서 관객들에게 신선함을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제한등급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여름에 대박을 터뜨렸던 코미디영화로는 98년 7월에 개봉해 1억7천600만달러를 벌어들인 '메리에겐 무엇인가가 있다'가 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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