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꽃비 주연 ‘나나나’ 개막작
용산참사 재판 다큐 등 경쟁작
용산참사 재판 다큐 등 경쟁작
국내 독립영화 최대 축제인 ‘서울독립영화제 2011’이 8~16일까지 서울 압구정 씨지브이(CGV)에서 열린다.
본선경쟁작 48편(단편 37편·장편 11편), 국내 초청작 27편, 미국 다큐멘터리 4편 등 모두 79편을 상영한다. 아시아 여성노동자, 비정규직 청년, 장애인, 뉴타운 개발, 제주 강정마을 사태 등 여러 사회문제와 현상을 다룬 다큐멘터리와 극영화가 망라됐다.
대상작 1000만원 등 7개 부문에 상금 2100만원이 주어진다. 영화진흥위원회 등 공적 기관의 지원이 2년째 끊긴 서울독립영화제는 일반기업·영화인·시민들의 후원금으로 운영하고 있다. ‘무한알티(RT·리트위트): 내 멋대로 해라’가 올해 슬로건.
개막작은 여배우 김꽃비·서영주·양은용이 자신들의 일상을 직접 찍은 뒤 부지영 감독이 편집한 <나 나 나: 여배우 민낯 프로젝트>가 선정됐다.
장편경쟁엔 조선족 여성, 탈북자, 남자에게 몸을 파는 소년 등의 아픔을 다뤄 올해 이탈리아 베니스영화제 등에 초청된 <줄탁동시>(감독 김경묵), 혼자 아이를 키우는 제주도의 한 가난한 엄마의 이야기를 담은 <이어도>(감독 오멸), 청년 노동자의 생활을 그린 <환호성>(감독 정재훈) 등이 진출했다. 한국 사회에서 미국의 존재를 비판적으로 바라본 다큐멘터리 <미국의 바람과 불>(감독 김경만), 용산참사 재판 과정을 기록한 <마이 스윗 홈-국가는 폭력이다>(감독 김청승)도 장편경쟁작이다.
단편경쟁엔 고교 1학년 효정의 하루를 담은 <애드벌룬>(감독 이우정), 올해 프랑스 칸영화제 학생경쟁 3등상을 받은 <야간비행>(감독 손태겸), 배우 박해일과 오광록이 출연한 <영원한 농담>(감독 백현진) 등이 올랐다.
한국·일본·필리핀 여성 노동자들을 담은 <레드마리아>(감독 경순),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 문제를 감독 8명이 찍은 <잼 다큐, 강정> 등은 초청작으로 상영한다. 한·미 독립 다큐멘터리 제작·배급에 관한 양국의 대담(9일 오후 4시·압구정씨지브이 2관)도 열린다.
송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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