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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애니

톰 크루즈·다우니 주니어 vs 장동건·조승우 ‘겨울 대전’

등록 2011-12-11 20:22

톰 크루즈의 ‘미션 임파서블’
순도높은 오락·액션 중무장

다우니Jr.의 ‘셜록 홈즈’
액션·추리극 결합 흥행 노려

장동건의 ‘마이웨이’
제작비 340억, 1천만 관객 도전

조승우의 ‘퍼펙트게임’
입소문 타고 내년까지 롱런 목표

‘쉰살 톰 아저씨’(톰 크루즈)가 세계 최고 고층빌딩에서 줄을 매달고 뛰어내리고, 갓 돌을 지난 ‘민준이’ 아빠가 된 장동건은 2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 노르망디 전장 속으로 뛰어든다. ‘섹시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탐정 셜록 홈스를, ‘뮤지컬 스타’ 조승우는 ‘명투수 최동원’을 스크린으로 살려낸다.

눈발이 흩날리는 12월 극장가가 뜨거워진다. 돈과 시간을 투자한 만큼의 재미를 원하는 관객들의 기대에 부응할 만한 ‘매끈한 상업영화’ 4편이 줄줄이 개봉한다.

■ 기선제압 나서는 ‘톰 크루즈’ 15일 먼저 개봉하는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은 시리즈 4편이다.

모스크바 감옥에서 탈출한 아이엠에프 요원 이선 헌트(톰 크루즈)가 동료 3명과 함께 핵무기를 발사하려는 미치광이 과학자 커트 헨드릭스(미카엘 뉘크비스트)의 계획을 저지하는 이야기다. 임무 수행 중 러시아 모스크바의 크레믈(크렘린) 궁에서 의문의 폭발이 일어나면서 테러리스트로 몰린 헌트의 소속 기관 ‘임파서블 미션 포스’(IMF)는 해체된다. 4명은 지원도 받지 못한 채 모스크바·두바이·뭄바이를 누비며 인류의 위기를 막으려고 고군분투한다.


영화는 단순한 이야기에 순도 높은 액션으로 중무장했다. 톰 크루즈는 화면으로만 봐도 아찔한 828m 높이의 두바이 빌딩 ‘부르즈 칼리파’ 외벽에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묘기 액션을 선보인다. 사막 모래 바람을 뚫고 달리는 자동차 추격전도 인상적이다. 카터(폴라 패튼)와 브랜트(제러미 레너)의 빠른 액션과 던(사이먼 페그)의 느긋한 유머도 영화의 완급을 조절한다. 드라마상으로 가장 중요한 부분인, 브랜트의 정체와 그가 헌트와 엮인 과거가 드러나는 방식도 자연스러운 만듦새로 녹아든다. 핵 전쟁과 인류 멸망의 위기란 무거운 주제를 다루지만, 시종 밝게 전개되며 오락영화로서 별로 흠잡을 데 없는 강점을 보여준다.

■ 반격 나서는 기대작 <셜록 홈즈: 그림자게임>(21일 개봉)은 2년 전 국내에서 220만명을 모은 <셜록 홈즈>의 2편이다. 셜록 홈스가 세계 곳곳 사건들의 배후 모리아티 교수의 음모에 맞서 팽팽한 대결을 벌인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전편에 이어 다시 셜록 홈스로 나온다. 액션과 추리극을 결합한 내용으로 <미션 임파서블…>의 틈새를 노린다.

22일엔 국내 영화 <마이웨이>(감독 강제규), <퍼펙트게임>(감독 박희곤)이 겨울대전에 가세한다.

<마이웨이>는 순제작비 280억원, 홍보·마케팅비 등을 포함한 총제작비 약 340억원 등 한국 영화 역대 최고 제작비가 들었다. 장동건(한국), 오다기리 조(일본), 판빙빙(중국) 등이 출연한다. 일본·중국 개봉에서의 수익 여부를 일단 배제하면, 국내에서 ‘1000만 관객’을 넘겨야 본전을 뽑는다. 영화는 한국과 일본의 두 청년이 일본군에서 소련군으로, 다시 독일군으로 노르망디 전투까지 참전하는 이야기다.

<퍼펙트게임>은 1987년 5월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연장 15회까지 벌인 롯데 자이언츠 투수 최동원과 해태 타이거즈 투수 선동열의 명승부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영화다. 충무로에서 “탄탄한 시나리오”라는 평을 받으며 제작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조승우가 최동원, 양동근이 선동열을 연기했다.

■한국 영화 선전할까? <미션 임파서블…>은 최소 700개관에서 개봉한다. 극장주들의 상영 요청이 많아 개봉관이 더 확대될 듯 보인다. 여기에 아이들과 같이 볼 수 있는 3D 애니메이션 <틴틴: 유니콘호의 비밀>(7일 개봉), 애니메이션 <앨빈과 슈퍼밴드3>(15일 개봉)도 극장에 걸리는 등 외화들의 공세를 한국 영화가 맞서야 하는 형국이다.

<미션 임파서블…> 배급과 <마이웨이> 투자·배급을 동시에 맡은 씨제이이앤엠(CJ E&M)은 <마이웨이>를 적어도 700개관에서 개봉해 ‘국내외 대작 쌍끌이 흥행’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씨제이이앤엠 쪽은 “<마이웨이>가 역사 대장정의 서사와 눈물이 나오는 감동이 섞인 휴먼 영화여서 장르가 다른 <미션 임파서블…>과의 동시 흥행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같은 씨제이 배급영화인 <미션 임파서블…>의 기세가 만만치 않을 경우, 상영관을 점차 확대해 1000만 관객 이상의 폭발력을 원하는 <마이웨이>로선 부담이 생길 수도 있다.

총제작비 70억원대(순제작비 50억원)인 <퍼펙트게임>은 대작들 틈에서 입소문을 통한 장기상영 전략을 세우고 있다. 투자·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최근 작고한 최동원 투수에 대한 향수도 있어 세대를 아우르는 영화가 될 것”이라며 “(대작 속에서) 올해 흥행한 영화 <써니>처럼 잘 만들어진 영화란 입소문을 타고 내년 2월까지 장기흥행하는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영화계에선 자체적으로 복합상영관을 가진 씨제이, 롯데 등이 ‘겨울대전’ 승자가 되기 위해 자사 투자·배급 영화나 수익이 높은 외화 대작들로 상영관을 장악함으로써 작은 영화들이 더욱 혹독한 겨울나기를 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송호진, 박보미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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