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짜’ 최동훈 감독의 ‘도둑들’에는 김윤석·김혜수·이정재·전지현 등이 한꺼번에 ‘도둑놈’으로 등장한다.
올해 영화 스타·대작 ‘대반격’
탁구선수 하지원·형사 송강호…
설경구·손예진 100억 재난영화
박찬욱·김지운 할리우드 데뷔
탁구선수 하지원·형사 송강호…
설경구·손예진 100억 재난영화
박찬욱·김지운 할리우드 데뷔
지난해 영화계에서는 스타배우들과 대작들이 ‘민망하고 초라한’ 성적을 받았다. 스타캐스팅과 덩치 큰 작품에 투자가 쏠리는 관행을 되돌아보는 계기도 됐지만, 스타급의 부진이 영화시장을 위축시킨다는 우려도 많다. 올해는 어떨까?
■ ‘이름값’ 할까? 올해 영화계가 우선 주목하는 작품은 <도둑들>(여름 개봉)이다. 김윤석·김혜수·이정재·전지현 등이 한꺼번에 ‘도둑놈’으로 출연하고, 런다화(임달화) 등 중국어권 배우도 나온다. <범죄의 재구성> <타짜> 등을 연출한 최동훈 감독의 신작. 한·중 도둑들이 마카오 카지노의 보석을 훔치는 절도판을 그린다. 이야기꾼 감독과 스타들의 연기 호흡이 기대치를 높인다.
설경구는 손예진, 김상경과 함께 제작비 100억원대의 재난 블록버스터 <타워>(상반기 개봉)로 복귀한다. 설경구는 서울 초고층 빌딩 화재에 맞선 소방관 역을 맡았다. 지난해 <7광구>로 쓴맛을 본 김지훈 감독이 시장의 재평가를 노리는 작품이다.
지난해 <푸른소금>에서 흥행 재미를 보지 못한 송강호는 <하울링>(감독 유하·2월 개봉)으로 명예회복에 나선다. 이나영과 같이 형사 역을 맡아 연쇄살인사건 배후를 추적한다. 영화계 단골직업군인 ‘형사’ 배역의 익숙함을 뛰어넘는 연기와 신선한 스토리가 관건이다.
<7광구>의 부진을 씻고 싶은 하지원도 1991년 지바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북단일팀을 소재로 한 <코리아>(감독 문현성·상반기 개봉)를 선보인다. 당시 출전한 ‘현정화’ 선수 역이다. 배두나가 북쪽 선수 ‘리분희’로 나온다.
이병헌은 <나는 조선의 왕이다>(감독 추창민·하반기 개봉)로 데뷔 뒤 첫 사극에 출연한다. 조선의 광해군과, 왕과 닮은 천민을 오가는 1인2역. 한효주, 류승룡, 영화 <써니>의 심은경 등 배우 조합도 좋아 올해 기대작 중 하나다.
지난해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휩쓴 박해일은 17살 여고생과 70살 시인, 30대 제자의 엇갈린 사랑을 다룬 <은교>(4월께 개봉)에서 70살 노인으로 변신한다. 한 여자가 범죄사건에 휘말리는 액션코미디 <미쓰 GO>(감독 박철관·상반기 개봉)에선 고현정, 유해진, 박신양 등이 손을 잡았다.
■ 스타감독의 신작 봉준호 감독은 400억원대 대작 <설국열차>(올해 말 또는 내년 초 개봉)를 찍는다. 빙하기가 닥친 지구의 유일한 생존공간인 ‘설국열차’를 두고 벌어지는 이야기다. 감독은 6년 전 서울 홍대 만화방에서 원작인 프랑스 만화를 접한 뒤, 영화화에 나섰다고 한다. 송강호가 캐스팅됐다. 박찬욱 감독은 할리우드 데뷔작 <스토커>로 세계무대를 두드린다. 교통사고로 아버지를 잃은 소녀 앞에 의문의 삼촌이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니콜 키드먼 등이 출연하고, 할리우드 메이저스튜디오인 20세기폭스가 전세계 배급에 나선다. 김지운 감독은 아놀드 슈워제네거 등이 주연인 할리우드진출작 <라스트스탠드>를 내놓는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설경구는 손예진, 김상경과 함께 제작비 100억원대의 재난 블록버스터 ‘타워’로 복귀한다(왼쪽). 송강호는 유하 감독의 ‘하울링’으로 명예회복에 나선다.
■ 스타감독의 신작 봉준호 감독은 400억원대 대작 <설국열차>(올해 말 또는 내년 초 개봉)를 찍는다. 빙하기가 닥친 지구의 유일한 생존공간인 ‘설국열차’를 두고 벌어지는 이야기다. 감독은 6년 전 서울 홍대 만화방에서 원작인 프랑스 만화를 접한 뒤, 영화화에 나섰다고 한다. 송강호가 캐스팅됐다. 박찬욱 감독은 할리우드 데뷔작 <스토커>로 세계무대를 두드린다. 교통사고로 아버지를 잃은 소녀 앞에 의문의 삼촌이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니콜 키드먼 등이 출연하고, 할리우드 메이저스튜디오인 20세기폭스가 전세계 배급에 나선다. 김지운 감독은 아놀드 슈워제네거 등이 주연인 할리우드진출작 <라스트스탠드>를 내놓는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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