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버스 사장 김인수
사장에 김인수씨
영화 투자배급사 시네마서비스를 이끌어오던 강우석 감독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21일 시네마서비스는 김정상 사장이 퇴임하고 김인수 부사장이 사장직을 맡게 되며 김상진 감독과 장윤현 감독이 공동 부사장을 맡는다는 내용의 조직개편안을 발표했다. 공동 부사장인 두 감독은 강우석 감독이 실질적인 수장이었던 시네마서비스의 기획·제작·투자에 대한 모든 것을 총괄하게 되며, 강 감독은 감독 활동에만 전념한다는 계획이다. 이로써 시네마서비스는 충무로 토착자본으로 한국 최대 투자배급 회사를 키워온 강우석 1인 체제를 마감하고 젊은 인력이 본격적인 경영에 나서는 제2기 체제를 가동하게 됐다.
강우석 감독은 “그간 1인 체제를 벗어나 더욱 강력한 조직으로의 개편을 주장해왔으나 그 실현이 다소 미미했다면 이번 조직 개편은 젊은 영화사 시네마서비스로의 재도약이 될 것”이라며 “이번에야말로 감독으로의 백의종군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사장을 맡게 된 장윤현 감독은 “신인감독이 갈수록 데뷔하기 힘들어지는 상황이 한국영화를 안좋은 쪽으로 몰고 간다는 판단으로 젊은 피를 보다 적극적으로 수혈하기 위해 기획이나 경영에 젊은 인력이 나서야 한다는 입장에서 이번 개편이 이뤄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현재 강우석 감독은 <실미도> <공공의 적2>의 시나리오를 썼던 김희재 작가와 함께 역사극 <한반도>(가제)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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