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훈(가운데) 감독이 지난해 11월 영화진흥위원회와 같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고지전> 홍보 특별시사회를 하는 모습. 영화진흥위원회 제공
올 ‘고지전’도 예선통과 못해
미국내 홍보·관계망 부족 탓
미국내 홍보·관계망 부족 탓
한국 영화는 언제쯤 ‘오스카’(아카데미상 애칭)와 인연을 맺을까?
한국 영화는 칸·베를린·베네치아(베니스) 등 3대 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여우주연상까지 받았지만, 미국 영화 잔치인 아카데미시상식엔 초대받지 못했다. 아카데미가 1956년 외국어영화상을 만든 이후, 한국은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1963년·감독 신상옥)를 시작으로 50년째 이 부문을 두드렸지만 후보에 끼지 못했다. 아시아에선 중국·대만 합작 <와호장룡>(2001), 일본 영화 <굿바이>(2009)가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영화진흥위원회는 매년 한국 대표 한편을 선정해 외국어영화상 부문에 신청한다. 이번엔 한국전쟁을 다룬 <고지전>(감독 장훈)을 내세웠지만, 60여개국 작품 중 9편을 추린 1차 예선을 넘지 못했다. 최종후보엔 5편이 오른다.
후보도 배출하지 못한 데에는 작품 경쟁력 외에 미국 내 홍보와 아카데미 투표권을 가진 인사들과의 관계망 부족 등도 요인으로 꼽힌다. 영진위는 지난해 11월 이틀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고지전> 등 장훈 감독 특별전을 열었다. 영진위가 아카데미 신청작의 현지 홍보활동에 나선 건 처음이었다. 영진위 국제사업센터 관계자는 “한국 영화가 미국 메이저 스튜디오와 배급계약 등이 성사됐다면 스튜디오가 아카데미를 겨냥해 직접 홍보에 나서겠지만 그런 상황이 아니다”고 했다. 이런 홍보가 처음이라, 아카데미 투표권을 가진 인사들의 참석은 극히 저조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전찬일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는 “미국 영화인들을 국내 영화제에 초청하거나, 아카데미 투표권을 가진 인사들과 평소 적극적으로 네트워크를 형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카데미 후보와 수상자 선정은 미국 영화산업 관계자들, 배우조합·감독협회 등으로 구성된 5765명의 아카데미 회원들의 투표로 이뤄진다.
송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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