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위) 임상수(아래) 영화감독
임상수감독도 2번째 초청받아
‘칸의 남자’ 홍상수(위) 감독이 다음달 열리는 65회 프랑스 칸국제영화제에 국내 영화 사상 최다인 8번째 초청을 받았다. 임상수(아래) 감독도 <돈의 맛>으로 2010년 <하녀>에 이어 두번째로 이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올해 칸영화제는 5월16일부터 27일까지 열린다.
칸영화제 사무국은 19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홍 감독의 국내 미개봉 신작 <다른 나라에서>가 장편 경쟁부문에 진출했다고 밝혔다. 홍 감독은 <강원도의 힘>(1998), <오! 수정>(2000), <하하하>(2010), <북촌방향>(2011·이상 주목할 만한 시선), <잘 알지도 못하면서>(2009·감독주간),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2004), <극장전>(2005·이상 장편 경쟁) 등의 작품으로 칸의 레드카펫을 밟았다. 경쟁 부문 진출은 이번이 세번째. <하하하>는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대상을 받기도 했다.
국내 개봉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다른 나라에서>는 한국의 한 항구도시 펜션으로 여행을 온 3명의 ‘안느’가 사람들과 어울리며 겪는 이야기다. 프랑스 국민배우 이자벨 위페르가 1인3역의 ‘안느’를 맡아 지난해 여름 국내에서 2주간 촬영했다. 유준상·윤여정·정유미·문소리 등이 출연한다.
5월 개봉할 임 감독의 <돈의 맛>은 젊은 재벌가의 안주인(윤여정)과 젊은 남자 비서(김강우) 등의 불륜 관계를 통해 돈과 욕망을 그린 영화다. 특히 윤여정은 자신이 출연한 <돈의 맛> <다른 나라에서>가 모두 칸 경쟁부문에 출품되는 기쁨을 안게됐다.
한편 미국 영화잡지 <버라이어티>는 최근 학교폭력을 다룬 연상호 감독의 성인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이 ‘감독 주간’에 초청될 것이 유력하다고 보도해, 한국 애니 장편이 칸영화제에 처음 진출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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