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
'어벤져스'
아이언맨·토르 등 슈퍼영웅 모아놔
오락성·시각효과도 갑절…26일 개봉
아이언맨·토르 등 슈퍼영웅 모아놔
오락성·시각효과도 갑절…26일 개봉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공습. 스크린 싹쓸이 재점화.
아마도 국내 언론은 영화 <어벤져스>를 기점으로, 매해 반복되는 이런 제목의 기사들을 다시 쓰는 상황을 맞을 것 같다. <댄싱퀸>(1월)부터 <건축학개론>(4월)까지 관객 동원 1위를 지켰던 한국 영화는 <어벤져스> 한편에 전국 스크린(1974개)의 절반가량을 내줄 공산이 커 보인다.
<어벤져스>(감독 조스 웨던)는 외계 침략에 지구안보가 위험하자, 슈퍼영웅들을 모으는 ‘어벤져스 작전’이 가동돼 세상을 구하는 내용이다. <아이언맨>의 아이언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토르 : 천둥의 신>의 토르(크리스 헴스워스), <인크레더블 헐크>의 헐크(마크 러펄로), <퍼스트 어벤져>의 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번스) 등 각 영화의 영웅들이 ‘어벤져스 작전’에 한데 뭉쳤다는 데에서 ‘1차적 흥분’을 자아낸다. 예컨대,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 축구스타들이 한 팀이 된다는 상상이 주는 흥분효과와 비슷하다. 여기에 <아이언맨2>에 나온 비밀요원 블랙위도우(스칼릿 조핸슨), <토르>에 얼굴을 비친 ‘활의 명수’ 호크아이(제러미 레너)도 힘을 합친다.
제작사 마블스튜디오는 각 캐릭터를 내세운 영화를 순차 개봉한 뒤, <어벤져스>에 이들을 지구특공대로 모으는 예정된 계획을 실현시켰다. ‘어벤저스 작전’을 진행하는 국제평화유지기구의 닉 퓨리 국장(새뮤얼 잭슨)은 그간 <아이언맨> <토르> <퍼스트 어벤져> 등에 카메오로 출연해 ‘이번 영화에 너희들을 불러모으겠다’는 암시를 깔았다.
142분짜리 <어벤져스>는 영화 초·중반부엔 개성을 지닌 캐릭터들이 충돌하고 화합하는 관계에 집중한다. 화나면 녹색괴물로 변하는 헐크, 다소 자기중심적인 아이언맨, 1940년대 인물인 캡틴 아메리카 등 각 인물의 대표적 특징을 코믹하고 압축적으로 펼쳐 보인다. 뉴욕 한복판을 부수고, 건물과 건물 사이를 뛰어다니고 하늘에서 빠른 속도로 날아다니는 막판 장면들은 결국 오락성과 시각효과를 기대한 관람목적을 넘치게 충족시킨다. 의외의 코믹성을 드러내는 헐크는 가장 관객을 사로잡을 것 같다.
국내에선 세계에서 가장 이른 26일 개봉한다. 이는 한국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아시아 흥행을 가늠하는 테스트시장이란 이유와, 한국에 불법영상이 유포되기 전에 먼저 개봉하게 하는 속내의 결합이란 평가가 많다. 할리우드 메이저 배급사 소니픽처스 쪽은 최근 국내 언론시사회에서 영상 몰래촬영을 막겠다며 보안서약 작성, 휴대전화 압수 등을 하려다 기자들의 항의를 받기도 했다.
송호진 기자, 사진 소니픽처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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