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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애니

“‘다른 나라에서’, 꿈을 꾼듯 하다”

등록 2012-05-23 19:43

홍상수 감독작 출연 이자벨 위페르
홍상수(사진 오른쪽) 감독의 <다른 나라에서>가 ‘제65회 칸 영화제’에서 화제작으로 꼽힌 데는 프랑스 배우 이자벨 위페르(가운데)의 출연도 한몫했다.

클로드 고레타, 장뤼크 고다르, 클로드 샤브롤, 미하엘 하네케 같은 거장들과 작업하며 최고의 배우라는 찬사를 받았던 위페르다. 21일 칸 영화제 현장에서 만난 그에게 어떻게 홍 감독의 영화에 출연하게 됐는지 물었다.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를 보고 마음을 내보이지 않으면서도 익살극에 가까운 그의 영화에 흥미를 느꼈다. 영화를 찍기 전 홍 감독을 우연히 만난 적도 있는데, 믿음이 갔다. 그래서 그가 출연 제안을 했을 때 바로 응했다. 홍 감독과는 바로 결정해야 한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만약 내가 촬영은 언제인지 또 이런저런 상황은 어떤 의미인지 질문했다고 생각해보자. 이 작품을 함께 할 수 없었을 것이다.(웃음)”

위페르는 체질상 홍 감독과 잘 어울리는 배우다. “연기를 준비한다는 건 불가능하다. 촬영 중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미리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모든 것은 연출을 통해 해결점을 찾게 되는 것이다.” 홍 감독의 연출론에 비추면 이보다 더 좋은 짝이 없다. 평론가들도 <다른 나라에서>를 두고 두 사람의 ‘협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는 이번 영화에서 “바다를 보고 있는 내 뒷모습이 좋다”고 했다. “감동적인 장면이다. 그 장면이 영화에 대해 많은 것을 말해주는 것 같다. 그 여자가 품은 많은 질문, 답을 모르는 많은 질문이 느껴진다.”

그는 홍 감독과 또 작품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다른 나라에서>는 내 이력에서 매우 특별한 자리를 차지하게 될 것이다. 나는 이 작품이 아주 위대하다고 생각한다. 이 영화 작업 과정의 간소함·신속함·능란함을 생각하면 마치 꿈을 꾼 것만 같다.”

칸(프랑스)/정한석 <씨네21> 기자

mapping@cine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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