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제작 모금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했던 아름다운재단의 ‘개미스폰서’.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시민들을 학살한 계엄군 책임자를 암살하려는 내용을 담고 있는 영화 <26년>을 시민들의 모금으로 제작(소셜펀딩)하려던 계획이 목표액 미달로 수포로 돌아갔다. 영화사는 모금액을 전부 돌려주기로 했으며, 다른 방법으로 제작비를 모아 영화 제작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관련기사 https://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525347.html
최용배 청어람 대표는 1일 ‘영화 <26년> 대국민 크라우드펀딩’을 진행중이던 ‘굿펀딩’ 누리집(goodfunding.net)에 “아쉽게도 목표액인 10억원에 도달하지 못했습니다”라며 “목표액을 채우지 못할 경우 후원금액을 모두 환불해 드려야 하는 굿펀딩의 규정상 여러분들의 정성을 영화 제작에는 사용하지 못하게 됐다”는 글을 올렸다. 3월26일부터 모금을 시작해 마감일은 지난달 31일이었으나 총 3억8446만원밖에 모으지 못한 것이다.
그러나 최 대표는 영화 제작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최 대표는 “여러분들께서 투자를 약속해주셨고 추가 투자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여러분들의 정성을 받을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겠다”며 “조만간 제작진과 캐스팅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 <26년>은 만화가 강풀이 그린 같은 이름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2006년 인터넷을 통해 인기리에 연재된 이 만화는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이었던 남성과 시민군 희생자 자녀들이 항쟁 26년 뒤 법이 심판하지 못한 당시 최고책임자이자 전직 대통령인 ‘그 사람’을 암살하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원작 만화인 <26년>의 저자 강풀씨는 자신의 트위터(@kangfull74)에 “성원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깊이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정말 감사했습니다. 처음 약속대로 후원금은 모두 반환됩니다. 멈추지 않습니다. 끝까지 지켜봐주십시오”라는 글을 남겼다.
한 트위터 사용자(@ranggu*****)는 “안 돌려주셔도 됩니다. 안 받아요!”라면서 영화사의 제작 의지에 지지를 보냈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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