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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애니

3D로 바꾼다며…‘지아이조2’ 개봉 9달 연기

등록 2012-06-06 20:25

<지아이조2>
<지아이조2>
세계최초 국내 시사회 취소
외국 홍보 앞둔 이병헌 당황
이병헌, 드웨인 존슨, 애드리앤 팰리키 등 할리우드 액션영화 <지아이조2>(사진)의 배우들은 오는 14일 한국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었다. 한국에서 세계 최초 시사회도 있어, 외국 기자들도 대거 들어올 계획이었다.

그러나 21일 개봉에 앞선 대대적인 홍보행사는 모두 취소됐다. 제작사 패러마운트픽처스가 지난달 말 영화개봉을 내년 3월로 연기하겠다고 돌연 발표한 탓이다. 할리우드 영화가 개봉일을 눈앞에 두고 9개월 연기가 결정되는 건 흔치 않다.

<지아이조2>를 수입해 6월 극장가의 주요 영화로 배급하려 한 씨제이이앤앰(CJ E&M)과 이 영화의 외국 홍보활동이 잡혀 있던 이병헌 쪽 모두 당혹스럽기는 마찬가지였다.

씨제이 관계자는 6일 “(개봉 연기와 관련해) 미리 전해들은 바 없이 연기 통보가 와서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패러마운트가 밝힌 연기 사유는 “이 영화를 입체(3D) 영화로 바꿔 개봉하겠다”는 것이다.

씨제이 쪽은 “3년 전, <지아이조2>가 기획될 당시엔 지금보다 3디(D) 시장이 세계적으로 보편화되지 않아 2디로 만들어졌다”며 “3디 영화시장이 커진데다, 티켓 값도 2디 영화보다 비싸 수익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그간 들어간 (미국 프로 미식축구 결승전 ‘슈퍼볼’ 중계방송 광고비 등) 마케팅비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3디 작업을 위해 개봉연기가 결정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어벤져스> 3디가 세계적으로 흥행했고, 28일 개봉하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등이 모두 3디 영화인 것도 영향을 끼친 듯하다”고 덧붙였다.

<지아이조2>의 개봉 연기로 씨제이의 배급일정에도 불가피하게 변화가 생겼다. 7월 중순 이후 개봉하려던 김명민 주연의 <연가시>가 후반작업 속도를 높여 오는 28일 또는 7월 초 개봉으로 앞당겨진다. 씨제이 쪽은 “6월 말에 코믹·오락영화가 많아 (변종 기생충으로 인한 재난사태를 다룬) 진지한 내용의 <연가시>가 돋보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아이조2>로 세계시장을 공략하고, 처음 사극에 출연한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가을 개봉)로 국내 흥행을 노리던 이병헌의 ‘쌍끌이 구상’도 다소 차질이 빚어졌다.

이병헌의 소속사는 “이번 결정에 대해 배우 쪽에서 뭐라 말하는 것이 조심스웠다”며 “이병헌씨가 미국·멕시코 등지에 가서 영화 홍보활동을 할 예정이었으나 취소됐다”고 전했다.

<지아이조2> 개봉 연기로 예기치 않게 걱정을 던 곳도 있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의 국내 홍보사는 스파이더맨 역의 앤드루 가필드 등 주연배우와 감독이 14일 오전 한국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걸로 결정되자 난감한 상황이었다. 국내 언론의 관심이 같은 날 잡힌 <지아이조2> 기자회견에 쏠릴 것이란 우려 때문이었다. <스파이더맨> 홍보사는 “<지아이조2> 기자회견 취소로 부담이 줄어들게 됐다”고 말했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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