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용산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두 개의 문>이 화제를 모으면서 상영관 확대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배급사 ‘시네마달’ 오보라 팀장은 28일 “지방에서도 상영해 달라는 문의가 많고, 상영관이 없는 지역에선 극장 1개관을 빌려 단체로 관람하겠다는 신청도 오고 있다”고 말했다. 오 팀장은 “영화가 관심을 받으면서 씨지브이(CGV)는 2개관, 메가박스는 1개관을 28일부터 추가해 상영하기로 했다”면서도 “복합상영관에서 상영이 더 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배급사는 단체관람을 신청한 지역인 경남 밀양·창원에 가서 영화를 틀기도 했다.
문성근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은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씨지브이·롯데시네마·메가박스에 스크린을 열어달라고 요청하자”고 올리기도 했다. 트위터에선 “내가 사는 곳에서 영화를 볼 수 없다”는 아쉬움들이 나온다. 접근이 용이한 복합상영관에서 거의 틀지 않아서다. 독립·예술영화관 중심으로 전국 16개관에서 개봉한 <두 개의 문>은 현재 24개관으로 조금 늘었다.
전국 673개 스크린(2011년 기준)을 가진 씨지브이는 자체 독립·예술영화전용관인 ‘무비콜라주’ 5개관, 500개 스크린을 갖춘 롯데시네마는 자체 예술영화관 ‘아르테’ 2개관, 378개 스크린을 보유한 메가박스도 2개관에서 <두 개의 문>을 상영하고 있다. 이들 복합상영관은 28일 개봉한 할리우드영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에 스크린을 몰아주고 있어, 당장 <두 개의 문>에 상영의 문을 열어주긴 어려운 분위기다.
롯데시네마 쪽은 “<스파이더맨>의 예매율이 높은 상황이다. <두 개의 문>에 대한 사회적 반향이 있어 흥행추이를 보고 상영 확대를 결정하려 한다”고 말했다. 씨지브이 관계자도 “<두 개의 문> 상영관을 늘려도, 일단 무비콜라주관에서 확대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두 개의 문>의 김일란 감독은 “상영관이 많으면 좋은데 우리 힘만으론 안 되는 것이어서, 관객들이 (상영관을 늘리자는) 더 큰 목소리를 내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송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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