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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애니

라틴댄스 ‘원초적 열정’에 몸이 들썩

등록 2012-07-15 19:45

영화 ‘스트리트댄스 2’
영화 ‘스트리트댄스 2’
12일 개봉 ‘스트리트댄스 2’
마돈나와 한무대 선 소피아 주연
실제 댄서들 기막힌 춤실력 압권

영화는 남녀 주인공이 댄스 파트너로서 연습하는 과정에서 로맨스가 싹틀 것이란 예상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가슴으로 느끼면서” 춤을 추라는 여자 파트너의 충고대로, 눈을 가리고 연습하는 모습들도 다른 영화에서 봤음직한 장면들이다. 하지만 영화를 보다가 당신의 몸은 갑작스레 들썩일 것이고, 발은 쿵쿵거리는 리듬을 따라갈 것이다. 라틴댄스가 끝날 때, 자신을 통제하지 못한다면 극장 안에서 함성까지 내지를지 모른다.

12일 개봉한 영국 영화 <스트리트댄스 2: 라틴배틀>은 힙합댄스와 발레를 결합시킨 ‘발렛팝’이란 춤을 소재로 했던 <스트리트댄스>(2010)에 이은 2편이다. 맥스 기와, 다니아 파스퀴니 감독이 다시 공동연출했다.

남자주인공 ‘애시’(팔크 헨첼)는 팝콘 판매원으로 힙합대회를 참관하다, 최고 실력을 가진 팀 ‘서지’의 멤버들과 관중 앞에서 망신을 당한다. 그는 매니저를 자처한 에디(조지 샘슨)와 함께 코펜하겐(덴마크), 암스테르담(네덜란드), 프라하(체코), 리옹(프랑스), 로마(이탈리아), 스위스 등지를 돌며 거리의 춤꾼들을 불러모은다. 이들을 규합해 파리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스트리트댄스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영화는 유럽 곳곳의 풍경을 스크린에 담아내는 동시에, 비보이들을 모으는 과정을 속도감 있게 펼쳐낸다.

팀을 꾸린 애시는 파리의 한 클럽에서 라틴댄스를 추는 여주인공 에바(소피아 부텔라)의 춤을 보고 매혹된다. 팀원들간의 갈등, 애시와 에바의 오해 따위를 딛고 이들은 힙합과 라틴댄스를 합친 새로운 춤으로 스트리트댄스 대회에서 ‘서지’팀과 맞대결을 펼친다.

실제 세계적으로 유명한 비보이들이 출연한 만큼 고난도의 힙합 댄스의 완성도를 거론할 필요는 없다. 영화의 압권은 애시가 라틴클럽에서 곡예에 가까운 라틴댄스를 추는 에바의 관능적인 화려함을 처음 목격하는 순간이다. 여주인공 에바와 클럽의 라틴댄스 팀원들은 권투가 벌어지는 사각의 링으로 꾸며진 무대에서 공중에서 몸을 돌리는 등의 역동적인 라틴댄스 배틀을 선보인다. 묘기를 결합한 아슬아슬한 이 춤을 보노라면, 춤이 지닌 ‘원초적 열정’과 생동감에 탄성이 터진다. 팝가수 마돈나, 머라이어 캐리 등과 무대에 섰던 프랑스 출신 댄서 소피아가 에바 역을 맡았는데, 실은 그가 영화를 찍기 전까지 라틴댄스에 문외한이었다는 사실이 놀라울 뿐이다. 애시 역의 팔크 헨첼도 머라이어 캐리, 브리트니 스피어스 같은 가수들과 공연했던 영국 댄서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사진 판씨네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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