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도둑들>
첫날 43만 몰려…‘괴물’ 기록 깨
일일 관객수 ‘다크나이트’의 2배
예매전 치열 1000만 관객 기대
일일 관객수 ‘다크나이트’의 2배
예매전 치열 1000만 관객 기대
10인조 ‘도둑들’의 흥행 기세가 무섭다. 25일 개봉한 국산 블록버스터 영화 <도둑들>이 개봉 닷새 만에 300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29일까지 280만 관객을 넘어섰다. <도둑들>은 강력한 경쟁작인 미국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다크 나이트 라이즈>(19일 개봉)와의 대결에서도 개봉 첫날부터 29일까지 줄곧 일일 관객수에서 두배가량 앞서고 있다. <도둑들>은 28일 75만9000명의 관객을 모은 반면 <다크 나이트 라이즈>는 35만3000여명에 그쳤다.
<도둑들>은 개봉 첫날인 25일 43만6628명의 관객을 모아 2006년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괴물>이 갖고 있던 개봉 첫날 최다 관객(39만5951명) 기록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도둑들>은 마카오 카지노에 보관된 3000만달러짜리 다이아몬드 ‘태양의 눈물’을 차지하기 위해 한국과 홍콩 출신의 도둑들 10명이 서로 속고 속인다는 내용의 범죄 액션 영화다. 제작비 140억원이 투입된 <도둑들>의 흥행은 개봉 전부터 점쳐졌다. <범죄의 재구성>(2004), <타짜>(2006), <전우치>(2009) 등 단 세 편의 영화로 1500만 관객을 매료시킨 최동훈 감독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일찌감치 영화계의 관심을 모았다. 최 감독은 <도둑들>에서 영화 내내 긴장을 잃지 않는 치밀한 시나리오에다 홍콩 누아르 영화를 연상시키는 화려한 액션까지 매끄럽게 연출하면서 전작에서 보여준 재능을 한번 더 입증했다. 김윤석, 김혜수, 이정재, 전지현, 김수현, 오달수, 김해숙 등 국내 스타 배우들에 홍콩 배우 런다화까지 합류한 호화 캐스팅도 흥행의 주요 요인이다.
이 영화의 투자·배급사인 쇼박스 쪽은 “영화 관객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7월 말~8월 초 여름 영화 시장에서 <도둑들>은 쉽고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웰메이드 오락 영화”라며 “영화 주관람층인 20·30대뿐만 아니라 40대 이상 관객의 호응도 끌어내고 있다”고 흥행 열기를 전했다. 쇼박스 관계자는 경쟁작인 <다크 나이트 라이즈>보다 1주일 늦게 개봉한 마케팅 전략도 유효했다고 자평했다. 20·30대 관객층이 <다크 나이트 라이즈>를 먼저 본 뒤 한 주 뒤에 고스란히 <도둑들>을 보고 있고, 40대 이상 관객층은 <다크 나이트 라이즈>보다는 이야기가 좀더 쉬운 편인 <도둑들>을 선택했다는 분석이다.
상영관이 전국 1073개 관에 이르는데도 예매 전쟁이 치열하다. 29일 <도둑들>을 보려 했다는 강아무개(27)씨는 “하루 전에 예매를 하려 했는데 표가 없었다”며 아쉬워했다. 쇼박스 쪽은 “지금까지 관객 추이를 보면 <도둑들>의 흥행 속도가 2006년 <괴물>과 거의 비슷하고, 역시 1000만을 넘은 2009년 <해운대>보다는 빠르다”며 “800만명 이상, 또는 1000만 관객을 돌파할 가능성도 조심스레 점치고 있다”고 말했다.
박보미 기자 bomi@hani.co.kr, 사진 쇼박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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