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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애니

형제의 힘으로…‘도둑들’ 추적

등록 2012-08-14 20:12수정 2012-08-14 21:13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차태현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차태현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개봉 6일만에 156만 관람
1일 관객수 ‘도둑들’ 이어 2위
차지현-태현 형제 함박웃음
흥행의 힘을 묻자, 두살 많은 형은 동생을 앞세웠다. “차태현(사진)의 호감도가 영화의 기대감을 높인 것 같아요.”

코믹 사극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개봉 6일 만인 13일까지 관객 156만명을 모았다. 광복절인 15일에 200만명을 넘을 듯 보인다. ‘1일 관객 수’ 순위에서 1000만 돌파를 앞둔 <도둑들>에 불과 3만여명 뒤진 2위다. 마카오 카지노 호텔에 있는 보석을 훔치는 <도둑들>과 조선시대 얼음 저장고인 서빙고의 얼음을 빼내려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등 ‘현대와 조선판 도둑’들의 얘기가 한국 영화의 동반 흥행을 이끌고 있다.

<도둑들>이 아내(케이퍼필름 대표 안수현)가 제작하고 남편(최동훈)이 연출한 부부의 영화라면,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형(AD406 대표 차지현)이 제작하고 동생(차태현)이 주연을 맡은 형제의 작품이다.

<바람과…>는 시사회 직후 평단에서 “웃음의 강도가 세지 않고, 사건의 긴박감이 다소 떨어진다”며 인색한 평가를 내놨다. 막상 개봉하자 젊은층과 장년층을 아우르는 가족영화로 기세를 떨치고 있다. 영화계에선 차태현이 출연하는 영화들이 가진 ‘착하고 긍정적이며 유쾌한 기운’이 관객의 마음을 파고들었다고 분석한다. 이 영화는 서빙고 얼음을 독점해 사사로운 이익을 취하려는 권력을 혼쭐내고, 서민이 함께 잘 살기를 바라는 마음을 품고 있다.

형인 차지현 대표는 “이 영화를 만들 때부터 동생이 맡은 주인공이 (차)태현이가 가진 맑고 즐겁고 편한 캐릭터로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훔치는 것은 나쁜 것인데 관객들이 훔치는 내용에 공감하려면 주인공 캐릭터가 태현이처럼 맑아야 한다고 봤다”고 말했다.

그는 “10년 전쯤, 동생의 용띠클럽(1976년생) 모임에 갔다가 태현이, 장혁(배우), 홍경민·김종국(가수) 등을 보고 ‘쟤네들이 보여주는 밝은 느낌’ 같은 영화를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한 게 이번 영화의 출발점이 된 것 같다”고 떠올렸다.

차태현은 처음엔 첫 사극 출연이라 망설였다고 한다. 그는 “서빙고 얼음을 훔친다는 설정이 신선했다”며 “친형이 투자를 받고 제작한 영화가 아니었으면 출연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며 형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이 영화는 음향 기술자였던 차지현 대표가 공포영화 <미확인 동영상: 절대클릭금지>(86만명·5월 개봉)에 이어 두번째 제작한 작품. 그는 “회사명인 ‘AD406’은 부친의 선교사업 단체이름(AD농어촌방송선교회)에서 AD를 따오고, 사무실 번지수(406)를 붙여 만들었는데, 찾아보니 ‘기원후(AD) 406년’이 고구려 광개토대왕의 전성기더라”며 웃었다. 차 대표는 “동생이 주연을 맡으면서 밋밋했던 주인공의 캐릭터가 살아났다”고 고마워했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사진 AD406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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