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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애니

“김기덕 감독이 괴상하다고? 너무 웃긴 사람”

등록 2012-08-19 14:38수정 2012-08-19 21:15

김기덕 감독.
김기덕 감독.
“김기덕 감독은 원래 재밌는 사람…괴짜 아니다”
김감독, 예능프로 잇따라 출연
뜻밖이다.

대중과 언론과의 접촉을 피해온 김기덕(52) 영화감독이 텔레비전 예능 프로그램에 잇달아 출연한다. 김 감독은 21일 토크 프로그램 <이야기쇼 두드림>(한국방송2)과, 23일 예능 프로그램 <강심장>(에스비에스)에 출연해 각각 녹화 촬영을 한다. 새달 6일 자신이 연출한 영화 <피에타> 개봉을 앞둔 감 감독의 출연분은 9월에 방송된다. 지난해 프랑스 칸국제영화제에서 <아리랑>으로 ‘주목할 만한 시선상’을 받았을 때에도, 현지에서 취재하던 한국 기자들의 인터뷰 요청까지 모두 물리친 행보를 떠올리면 이례적인 일이다.

‘김기덕필름’의 전윤찬 프로듀서는 19일 “김기덕 감독은 유쾌하고 재미있는 사람인데 ‘아웃사이더’의 이미지이거나, 괴상한 사람으로 되어 있다”며 “유머감각이 있으니, 그런 점을 솔직하게 대중에게 보여주자고 감독에게 출연을 권했다”고 말했다.

그는 “<두드림>은 출연자가 그날의 멘토가 되어 (방청객과 시청자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을 얘기하는 성격의 프로그램이어서 <두드림>의 출연을 결정했다”며 “김기덕 감독이 평소 재치가 많기 때문에 <강심장>에서도 재미있게 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고 했다. 전 프로듀서는 또 “감독님도 (연예인들이 많이 나오는)‘<강심장>에 출연하는 것이 맞는지 판단이 잘 서지 않지만, 나의 새 영화를 위해 같이 노력하는 분들이 많으니, 평상시의 모습대로 얘기해보겠다’고 결심하더라”고 전했다. 그는 “이번에 대중에게 좀더 다가간 반응이 좋으면, 김기덕 감독이 <피에타> 이후 다음 영화를 내놓을 때는 언론과의 접촉도 늘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기덕 감독은 지난달 19일 <피에타> 제작보고회에도 참석해 “앞으로 또 언제 숨을지 모르지만…”란 전제를 달면서도, “이젠 ‘내 생각을 100% 동의 받으려고 하진 말자, 부드럽게 살아가자’라고 생각이 좀 바뀌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영화의 남자 주인공 이정진은 이번 작품에 출연하며 김 감독에 대한 선입견이 깨졌다며, “감독님은 예능 프로그램 제작자를 해도 괜찮을 것 같다”고 전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저예산영화 <피에타>로 오는 29일 개막하는 69회 이탈리아 베네치아(베니스)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상태다. 영화는 채무자의 돈을 잔혹한 방법으로 뜯어내는 남자(이정진) 앞에 엄마(조민수)라는 사람이 나타났다가 사라지면서 벌어지는 슬픔과 충격적 비밀에 관한 이야기다. ‘피에타’는 이탈리아 말로 ‘자비를 베푸소서’란 뜻이다.

김기덕필름 관계자는 “영화제 쪽에서 폐막(9월8일)을 앞두고 관심이 고조되는 4일에 <피에타>의 공식 시사회를 배치했다”며 “최우수작품상과 여우주연상 수상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사진 뉴(NEW)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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