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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애니

임순례 감독 촬영 중단 “제작사의 간섭”

등록 2012-08-21 17:26수정 2012-08-21 20:11

임순례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대표·영화감독)
임순례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대표·영화감독)
연출권 침해에 감독직 사퇴
“각색 참여한 김윤석과 갈등”
제작사쪽 “현장복귀 설득중”
국내 영화계에 대표적인 여성 연출자인 임순례 감독이 신작 <남쪽으로 튀어>를 찍다가 연출권이 침해됐다며 감독직을 내려놓고 촬영을 중단했다.

 이 영화의 투자·배급사인 롯데엔터테인먼트 쪽은 21일 “임 감독이 촬영하다 제작사·출연진과의 갈등상황이 생겨 이달 중순부터 촬영장을 떠난 상태”라고 밝혔다. 남은 스태프들이 촬영분량 10% 정도를 마무리하고 있다고 한다. 일본 작가 오쿠다 히데오의 소설을 영화화한 이 작품은 무능한 백수인 줄로 알았던 아버지가 학생운동의 전설적 존재였다는 사실을 아들이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김윤석과 오연수·김성균·한예리 등이 출연한다. 주연배우 김윤석이 시나리오 각색에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계에선 작품 방향을 놓고 감독과 김윤석·제작사 사이의 이견이 갈등으로 표출됐다고 보고 있다. 한 영화 제작자는 “배우 김윤석씨가 현장에서 시나리오를 수정해 조감독을 통해 감독에게 전달하는 등의 문제들과 제작사의 지나친 간섭들이 불거지면서 이런 상황까지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임 감독은 제작사 쪽에 연출권 침해에 대한 사과, 촬영 현장과 이후 후반작업에서 감독의 연출과 편집에 대한 제작사·배우의 과도한 개입 방지 등을 요구했으나 잘 조율되지 않자 “감독직에서 물러나겠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윤석과 영화작업을 같이 했던 한 제작사 대표는 “김윤석씨는 영화에 대해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하는 배우”라며 “연기자의 열정으로 볼 수 있는데, 어떤 감독은 부담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영화계에서 감독 고유의 연출권이 훼손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다른 영화사 대표)는 반응도 있었다.

 하지만 이 영화의 관계자는 “일부 배우의 월권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어느 영화 현장에서나 있을 수 있는 감독·제작사·배우의 갈등 정도”라며 “감독이 현장에 복귀할 수 있도록 얘기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 감독은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세 친구> 등을 연출했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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