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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애니

[이사람] “상 받으면 가슴에 손얹고 애국가 부르겠다”

등록 2012-08-29 19:36

베네치아영화제 경쟁부문에 ‘피에타’ 진출한 김기덕 감독
베네치아영화제 경쟁부문에 ‘피에타’ 진출한 김기덕 감독
베네치아영화제 경쟁부문에 ‘피에타’ 진출한 김기덕 감독
2000년 ‘섬’ 이래 4번째 초청
‘악덕 사채업자와 엄마’ 소재
황금사자·여우주연상 기대

“상을 받는다면 가슴에 손을 얹고 애국가 1절을 부르겠습니다. 그리고 다음 영화를 꼭 만들겠습니다.”

29일(현지시각) 개막한 ‘제69회 베네치아(베니스) 영화제’에 <피에타>로 공식 경쟁부문에 진출한 김기덕(52·사진) 감독이 이날 출국을 앞두고 서울 을지로의 한 극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피에타>는 악마 같은 사채업자 ‘강도’(이정진) 앞에 어느날 엄마라고 주장하는 여자(조민수)가 찾아오면서 두 사람이 겪게 되는 혼란과 잔인한 비밀을 그린 영화다.

2005년 박찬욱 감독의 <친절한 금자씨> 이후 한국 영화로는 7년 만에 이 영화제의 경쟁부문에 진출한 김 감독은 “저와 동시대 한국 감독들의 영화가 해마다 국제적으로 소개되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경쟁이기 때문에 누군가는 선정이 될 텐데, 내 이름이 있으면 감사할 것 같다. 영화가 수상하면 외국에 팔릴 기회가 생겨 (영화 제작) 환경이 좋아질 수 있기 때문에 (상을) 준다면 거절할 것 같진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

1932년 처음 열린 베네치아 영화제는 예술영화를 지향하는 최초의 국제영화제다. 올해 초청작 60편 가운데 <피에타>를 포함해 18편이 공식 경쟁부문에 올랐다. 테런스 맬릭 감독의 <투 더 원더>,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의 <패션>, 기타노 다케시 감독의 <아웃레이지 비욘드>, 폴 토머스 앤더슨 감독의 <더 마스터>, 올리비에 아사야스의 <섬싱 인 디 에어> 등이 ‘피에타’와 함께 최우수작품상인 황금사자상을 다툰다. 개막작은 2001년 <몬순 웨딩>으로 황금사자상을 받은 미라 나이르 감독의 <릴럭턴트 펀더멘털리스트>가 선정됐다. 영화제는 새달 8일 끝난다.

한국 영화는 87년 임권택 감독의 <씨받이>가 처음으로 공식 경쟁부문에 초청돼 배우 강수연이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2002년에는 이창동 감독의 <오아시스>가 특별감독상과 신인여배우상을 받았다. 김기덕 감독은 <섬>(2000), <수취인불명>(2001), <빈집>(2004)에 이어 이번 <피에타>로 베네치아영화제에 네번째 초청됐다. <빈집>은 감독상인 은사자상과 젊은 비평가상, 국제비평가협회상, 세계가톨릭협회상 등 4개의 상을 받기도 했다.

제작사인 김기덕필름쪽은 최우수작품상과 조민수씨의 여우주연상 수상을 기대하고 있다.

박보미 기자 bomi@hani.co.kr,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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