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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애니

소설과 영화, 부산서 ‘공개 소개팅’

등록 2012-08-30 20:22수정 2012-08-30 22:15

최근 소설을 영화화한 영화들의 스틸컷 <완득이> <은교>(왼쪽부터).
최근 소설을 영화화한 영화들의 스틸컷 <완득이> <은교>(왼쪽부터).
부산영화제 ‘북 투 필름’ 첫 행사
영화 소재로 어울릴만한
소설 10편 추려 작품 소개
판권 구매 만남까지 주선
출판·영화 ‘윈윈’효과 기대
<도가니>(관객 466만명), <완득이>(531만명), <화차>(242만명), <은교>(134만명) 등은 최근 소설을 영화로 만들어 흥행하거나 화제를 일으킨 작품들이다. 영화 개봉 직후 소설의 판매량도 늘어나 다시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진입하는 연쇄효과도 발생했다.

소설에 대한 충무로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출판사가 영화 관계자들을 상대로 소설의 영화화 판권을 파는 ‘공개 행사’가 펼쳐진다.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자리다.

올해 17회를 맞은 부산국제영화제(10월4~13일)는 출판사가 영화화가 가능한 소설을 찾는 영화인들에게 소설을 소개하고, 판권 구매 만남(비즈니스 미팅)까지 주선하는 ‘북 투 필름’ 행사를 연다. 영화제 기간인 10월9일 오전 10시30분부터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 이벤트홀에서 출판사의 설명회가 진행된다.

이 행사를 기획한 부산영화제의 남동철 아시아필름마켓 실장은 30일 “그간 원작소설의 영화화를 위해 개별적으로 접촉해온 영화산업과 출판산업을 공개적으로 이어보자는 취지”라며 “출판사는 어떤 영화사들이 소설에 관심 있는지 알 수 있고, 영화인들은 모든 책들을 다 읽을 수 없는 상황에서 영화가 될 만한 작품을 만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독일 베를린영화제와 타이베이 금마장영화제에 있는 비슷한 행사를 참조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엔 출품신청을 한 27개 출판사 49편 중 심사를 거친 10편이 최종 참가하게 됐다. 제2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인 <위저드 베이커리>(구병모), 정리해고를 당한 뒤 동물원에서 ‘고릴라’ 탈을 쓰고 일하는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굿바이 동물원>(강태식), 세계청소년문학상 수상작가인 전아리의 <앤>, 초조대장경을 둘러싼 음모를 그린 <천년을 훔치다> 등 10편이 선정됐다. <쉬운 여자>(박성경), <미래 여인>(이정섭) 등 시나리오를 쓴 경험이 있는 작가들의 작품도 포함됐다. 최근 소설을 소개하는 영상인 ‘북 트레일러’를 제작해 독자들에게 공개해온 출판사들은 이런 영상 등을 활용해 공개 설명회를 꾸릴 예정이다.

<앤>을 들고 참가하는 은행나무 출판사의 이진희 편집주간은 “이번 행사에서 외국 영화 관계자들에게도 우리 작품을 소개할 수 있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유명 작가에 비해 신진 작가의 판권료가 크게 낮은 편인데, 영화인들이 작가의 이름보다 스토리의 긴박감과 영화화에 적합한 내용인지 중심으로 접근해준다면 판권료에서도 정당한 가격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영화 <도가니>를 제작했던 엄용훈 삼거리픽쳐스 대표는 “작가의 인지도와 책 판매부수와 관계없이 영화화가 되면 좋겠다고 여겨지는 소설 10편이 선정됐기 때문에 영화인들에도 숨겨진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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