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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애니

“현대 자본주의 인간 파괴…더 늦기 전 진실한 가치 깨닫길”

등록 2012-09-09 18:52수정 2012-09-09 22:51

김기덕 감독 인터뷰
“한국 영화계에 주는 상이라 생각”
“자본주의로 인해 어긋난 도덕성이라는 메시지를 관객들과 심사위원들이 통감했다고 본다. 폭력과 잔인함에서 시작하지만 마지막에 이르러 용서와 구원으로 마음을 정화시키는 것이 사람들을 움직였던 것 같다.”

8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베네치아영화제에서 <피에타>로 황금사자상을 받은 직후 김기덕 감독은 이 영화 투자·배급사인 ‘뉴’와 행한 인터뷰를 통해 <피에타> 수상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김 감독과의 문답.

-상을 받은 기분이 어떤가?

“매우 기분이 좋다. 나에게 주는 상이 아니라, 한국 영화계에 주는 상이라고 생각하겠다.”

-베네치아 현지 반응이 뜨거웠다.

“<피에타>에 대한 관객과 평단의 관심과 애정이 상당했다. 이탈리아 팬들이 ‘황금사자상의 진정한 주인공은 <피에타>’라는 얘기를 많이 해주어서 솔직히 기대를 했다.”

-이번 베네치아영화제 집행위원장 알베르토 바르베라는 12년 전 김 감독의 <섬>을 세계에 소개한 인물이다.

“<피에타>가 베네치아에 입성하게 된 큰 요인 중의 하나가 나를 발굴해준 바르베라 집행위원장과 마이클 만 심사위원장이다. 바르베라는 내게 영화의 메시지에 반했다고 말했다.”

-관객들에게 할 얘기가 있다면?

“<피에타>는 극단적인 현대 자본주의에 대한 이야기이다. 자본주의 중심인 돈이라는 것에 의해 사람과 사람 사이에 일어나는 불신과 증오와 살의가 어떻게 인간을 훼손하고 파괴하며 결국 잔인하고 슬픈 비극적 상황을 만들어 가는지를 보여준다. <피에타>를 통해 돈이면 다 된다는 무지한 우리의 현주소를 돌아보고 더 늦기 전에 진실한 가치로 인생을 살기를 기원한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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