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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애니

“한국 밖의 관객과 영화인이 키운 감독”
“한국 영화계, 그에게 감사해야”

등록 2012-09-09 20:11수정 2012-09-09 22:34

쏟아진 축하, 웃을수만 없는 현실
<피에타>의 황금사자상 수상에 대해 국내 영화계 인사들은 ‘한국 영화계의 경사’라는 반응을 보였다.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명예집행위원장은 9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한국 영화 사상 처음으로 3대 영화제에서 대상을 받은 건 한국 영화 100년의 한을 풀어 준 획기적인 쾌거”라며 “한국 영화계가 김기덕 감독에게 감사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웃 일본을 보면 1951년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라쇼몬>이 베네치아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탄 이후 여러 작품들이 유수의 영화제에서 주요 상을 받으며 50~60년대 일본 영화의 황금기가 도래하기도 했다”며, 김 감독의 이번 황금사자상 수상이 “침체기를 거쳐 다시 활성화되고 있는 한국 영화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키는 전기가 되리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트위터에서도 영화인들의 축하 인사가 넘쳐났다.

영화제작사 명필름의 심재명 대표는 “박찬욱도 봉준호도 홍상수도 아닌 김기덕 감독이 먼저 최고상을 받았네요. 한국에서 유독 비주류 아웃사이더였던 그의 오늘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이현승 감독은 김 감독의 수상을 축하하면서 “한국 영화계가 그에게 해준 것이 없다”고 꼬집기도 했다. 이 감독은 “김기덕의 수상은 자랑스러우면서도 한편 부끄럽다. 그의 제작비 대부분은 자신의 돈과 해외 판매 수익으로 충당된 것이다. 한국 영화계가 키워낸 감독이 아니라 한국 밖의 관객과 영화인이 키운 감독이다”라고 썼다. 영화배우 겸 정치인인 문성근 민주통합당 전 최고위원도 “3대 영화제에서 대상은 한국 영화 사상 최초입니다. 현재 150개관 개봉 중이니 축하 겸 관람해야겠습니다”라는 메시지를 올렸다.

정치인들도 트위터에 축하 메시지를 남겼다. 김기덕 감독이 베네치아 출국 전 기자회견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와 함께 존경하는 인물로 꼽기도 했던 문재인 민주통합당 의원은 김 감독을 향해 “어려운 환경에서 영화를 시작해, 아웃사이더에서 이젠 최고의 감독 반열에 올랐기에 더 자랑스럽습니다”라는 축하 인사를 전했다. 박민식 새누리당 의원은 트위터에서 “김기덕 감독의 인생역정 자체가 한 편의 영화”라며 “다시 한번 존경의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 노회찬 통합진보당 의원은 “김기덕 영화를 보는 일은 늘 고통이었다”며 “그가 주는 고통을 기꺼이 맛보기 위해 시간과 돈을 내어온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트위터에 적었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 소설가 이외수씨, 가수 윤종신, <무한도전> 김태호 피디(PD) 등 문화예술계 인사들도 트위터를 통해 <피에타>에 공개적인 축하를 보냈다.

박보미 기자 bom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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