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영화·애니

광해를 노리는 간첩…연휴대목 흥행왕 노리다

등록 2012-09-28 10:48수정 2012-09-28 15:35

<광해, 왕이 된 남자>
<광해, 왕이 된 남자>
볼만한 영화들
이미 개봉한 두 영화
스크린 과다 점유 비판속
광해의 압승 추세

‘추석연휴까지만’ 피에타
마지막 볼 기회도

배우 이병헌은 최근 몇 년 동안 <악마를 보았다> <놈놈놈> <달콤한 인생>처럼 무거운 내용 혹은 어두운 캐릭터의 영화에 출연했다. 배우 김명민은 “난 늘 편안하게 연기했다”고 말하지만, 관객들은 루게릭병 환자 역(<내 사랑 내 곁에>)을 위해 몸무게를 15㎏ 넘게 빼기도 할 만큼 몸을 혹사시키는 그의 연기를 지켜봐야 했다.

이병헌 주연의 <광해, 왕이 된 남자>(광해), 김명민이 극을 이끄는 <간첩>은 두 배우가 캐릭터의 ‘무거움’을 덜어낸 영화다. 현재 상영 중인 두 작품이 영화계 대목인 추석 연휴에 흥행대결을 벌인다.

■ 1인2역의 이병헌 지난 13일 개봉한 <광해>는 상영 3주차에 이미 400여만명을 불러모으며 흥행하고 있다. ‘스크린 과다 점유’란 비판을 받을 만큼 전국 스크린 700~900개관에서 <광해>가 상영되는 배급 물량 공세도 한몫했다. 여기에 “난 사실 엉뚱하고 장난기가 많은 사람”이라는 이병헌의 능청스러운 코믹연기도 흥행에 힘을 보탰다. 이 영화는 생명이 위태로워진 조선 15대 임금 광해군(이병헌)을 대신해, 기생집의 만담꾼 하선(이병헌)이 가짜 왕 노릇을 하는 가상을 그린 오락영화다. 약자에겐 따뜻한 연민을 보내고, 권세만 좇는 관료들에겐 준엄하게 호통치는 가짜 왕 ‘하선’의 모습에서 뭉클함이 전해진다. 류승룡·김인권·장광·심은경·한효주 등 배우들의 연기 조화도 극을 안정적으로 떠받친다.
<간첩>
<간첩>

■ ‘생활형 간첩’ 김명민 <간첩>은 남한에서 일반 시민처럼 살아가던 북한 간첩들(김명민·염정아·변희봉·정겨운)에게 오랜만에 암살 지령이 떨어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념을 다룬 영화가 아니라, 남한에 파묻혀 사는 간첩을 통해 근근이 살아가는 서민들의 애환을 들여다보는 영화에 가깝다. 남파 22년차 간첩 ‘김과장’(김명민)은 남한에서 꾸린 가족들의 생계를 위해 중국에서 몰래 들여온 비아그라를 팔아서 살아가는 ‘생활형 간첩’이다. 김명민은 껄렁껄렁한 김과장의 성격과, 가족을 지켜내려는 아빠·남편의 모습을 탄탄하게 표현해낸다. 코믹과 액션이 섞인 작품이다. 후반부 ‘도로 액션’에 많은 공을 들인 흔적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코믹의 강도는 ‘어느 정도의 선’을 넘지 못하며, 웃음기를 걷어낸 영화 후반부에서 가슴을 칠 만한 강한 울림을 받지 못하는 관객도 있을 것 같다.

■ 종영시점을 예고한 <피에타> 김기덕 감독은 “기회를 얻지 못하는 작은 영화에 상영 기회가 주어지기를 바란다”며 자신의 18번째 연출작 <피에타>를 10월3일까지만 상영하고 간판을 내리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추석 연휴가 극장에서 <피에타>를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테이큰2>(27일 개봉)는 1편에서 전직 미국 중앙정보국(CIA) 요원 ‘브라이언’(리엄 니슨)의 딸을 납치했다가 죽었던 인신매매범의 아버지가 이번엔 브라이언의 전처와 딸을 상대로 하여 보복납치를 시도하는 내용이다. 자동차 질주 장면들이 아찔함을 자아내지만, 1편에 비해 액션이 화려하지 않으며 주인공 가족을 제외한 상대를 ‘악의 축’으로 규정하고 무자비하게 처단하는 장면들에서 쾌감보다는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다.
<피에타>
<피에타>

곰으로 변한 엄마를 구하려는 ‘공주’의 모험을 그린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메리다와 마법의 숲>(27일 개봉)은 아이들과 함께 볼 만한 영화이며, 말하는 곰인형과 함께 사는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19곰 테드>(27일 개봉)는 미국식 성인 코미디와 코드가 맞는 관객들에게 적합한 영화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크랭크人#7] '광해, 왕이 된 남자' 추창민 감독과 원동연 제작자

<한겨레 인기기사>

틀깨부순 ‘두 통령’
새누리 이한구 “선관위 그냥 놔둘일 아냐” 발언 논란
이석기 의원 검찰 출석…계란 봉변에 몸싸움까지
“손연재의 ‘강남 스타일’ 보여드릴게요”
광해를 노리는 간첩…연휴대목 흥행왕 노리다
차례 지낸 뒤 오붓한 가족 나들이
[화보] [화보] 하늘에서 본 아름다운 섬 제주도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1.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2.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3.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4.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5.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