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컬러스 보너 감독, 안자 데르망 감독
북한영화 공동연출한 보너·달레만스 감독
[이사람] “북 곡예사의 스타 탄생기…한국서 정식개봉하길”
[이사람] “북 곡예사의 스타 탄생기…한국서 정식개봉하길”
북서 만든 ‘김동무는 하늘을 난다’
부산영화제 상영…북감독은 못와
“영화 공동제작은 문화교류죠” “북한 탄광촌 아가씨가 공중곡예 스타가 된다는 이야기, 한국에서도 정식 개봉해 상영됐으면 좋겠어요.”(니컬러스 보너 감독·왼쪽) “이 영화는 재미있는 동화 같은 이야기랍니다.”(안자 데르망 감독·오른쪽)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특별상영된 북한 영화 <김동무는 하늘을 난다>를 공동 연출한 영국인 니컬러스 보너 감독과 벨기에의 안자 데르망 감독을 10일 부산 해운대 영화의전당에서 만났다. <김 동무는…>은 두 감독과 북한의 김광훈 감독이 공동 연출했으며, 제작과 촬영도 북한에서 이뤄졌다. 보너 감독은 “김광훈 감독은 거쳐야 하는 절차가 복잡해 함께 오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 동무는…>은 지난 7월 중순 보너 감독이 한국을 방문해 직접 부산영화제 쪽에 영화 소개 의사를 타진했고 9월 초 초청이 결정됐다. 영화제 쪽이 북한 김 감독과 배우들을 초청하고자 통일부와도 협의했지만 성사되진 않았다. 보너는 “영화 제작은 문화 교류”라며 “그동안 북한 관련 다큐멘터리를 세 편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두 감독은 2002년 평양국제영화제에 각자 작품이 초청받은 인연으로 처음 만나 북한에서 영화를 만들어 보자며 의기투합했다. 보너는 그전에 다큐 작업을 함께 했던 북한 제작자를 만나 투자자와 북한 쪽 제작사를 찾았고 김 감독은 그 뒤 합류했다고 전했다. 처음 의기투합한 이래 6년 만에 영화가 완성된 셈이다. 촬영 기간은 모두 48일 정도지만, 편집 등 후반 작업에 2년이 걸렸다. <김 동무는…>은 북한 탄광촌의 젊은 여성 노동자 ‘김영미’가 전문적인 공중곡예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을 그렸다. 영화는 전체적으로 밝다. 주인공 김영미(한정심)와 공중곡예사 박장필(박충국)의 로맨스도 코믹하게 묘사된다. 두 주역 배우는 실제로 북한에서 유명한 전문 곡예사라고 한다. 데르망 감독이 “북한의 조지 클루니”라고 소개하는 북한 배우 리영호도 출연했다. 보너 감독은 “믿기 힘들겠지만, 영화를 찍으면서 북한 당국과는 접촉할 일이 없었고 시나리오나 촬영에 대한 간섭도 없었다”고 밝혔다. “북한 제작사 쪽에서 좀더 로맨스가 있어야 하고 발랄해야 한다고 주문하는 등 시나리오 완성에 도움을 주긴 했다”고 말했다. 영화 곳곳에 북한의 사회상이 드러난다. 등장인물들은 왼쪽 가슴에 김일성 배지를 달고 있고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사진이 나란히 걸린 화면도 종종 등장한다. 주인공 김영미가 공중 4회전 돌기에 번번이 실패해 좌절하다가, ‘장군님’이 ‘세심한 가르침’을 펼쳤다는 동료의 격려를 듣고 용기를 낸다는 에피소드도 들어 있다. 북한에서는 내년 개봉될 예정이라고 한다. 부산/박보미 기자 bomi@hani.co.kr 사진 부산국제영화제 제공 <한겨레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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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영화제 상영…북감독은 못와
“영화 공동제작은 문화교류죠” “북한 탄광촌 아가씨가 공중곡예 스타가 된다는 이야기, 한국에서도 정식 개봉해 상영됐으면 좋겠어요.”(니컬러스 보너 감독·왼쪽) “이 영화는 재미있는 동화 같은 이야기랍니다.”(안자 데르망 감독·오른쪽)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특별상영된 북한 영화 <김동무는 하늘을 난다>를 공동 연출한 영국인 니컬러스 보너 감독과 벨기에의 안자 데르망 감독을 10일 부산 해운대 영화의전당에서 만났다. <김 동무는…>은 두 감독과 북한의 김광훈 감독이 공동 연출했으며, 제작과 촬영도 북한에서 이뤄졌다. 보너 감독은 “김광훈 감독은 거쳐야 하는 절차가 복잡해 함께 오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 동무는…>은 지난 7월 중순 보너 감독이 한국을 방문해 직접 부산영화제 쪽에 영화 소개 의사를 타진했고 9월 초 초청이 결정됐다. 영화제 쪽이 북한 김 감독과 배우들을 초청하고자 통일부와도 협의했지만 성사되진 않았다. 보너는 “영화 제작은 문화 교류”라며 “그동안 북한 관련 다큐멘터리를 세 편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두 감독은 2002년 평양국제영화제에 각자 작품이 초청받은 인연으로 처음 만나 북한에서 영화를 만들어 보자며 의기투합했다. 보너는 그전에 다큐 작업을 함께 했던 북한 제작자를 만나 투자자와 북한 쪽 제작사를 찾았고 김 감독은 그 뒤 합류했다고 전했다. 처음 의기투합한 이래 6년 만에 영화가 완성된 셈이다. 촬영 기간은 모두 48일 정도지만, 편집 등 후반 작업에 2년이 걸렸다. <김 동무는…>은 북한 탄광촌의 젊은 여성 노동자 ‘김영미’가 전문적인 공중곡예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을 그렸다. 영화는 전체적으로 밝다. 주인공 김영미(한정심)와 공중곡예사 박장필(박충국)의 로맨스도 코믹하게 묘사된다. 두 주역 배우는 실제로 북한에서 유명한 전문 곡예사라고 한다. 데르망 감독이 “북한의 조지 클루니”라고 소개하는 북한 배우 리영호도 출연했다. 보너 감독은 “믿기 힘들겠지만, 영화를 찍으면서 북한 당국과는 접촉할 일이 없었고 시나리오나 촬영에 대한 간섭도 없었다”고 밝혔다. “북한 제작사 쪽에서 좀더 로맨스가 있어야 하고 발랄해야 한다고 주문하는 등 시나리오 완성에 도움을 주긴 했다”고 말했다. 영화 곳곳에 북한의 사회상이 드러난다. 등장인물들은 왼쪽 가슴에 김일성 배지를 달고 있고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사진이 나란히 걸린 화면도 종종 등장한다. 주인공 김영미가 공중 4회전 돌기에 번번이 실패해 좌절하다가, ‘장군님’이 ‘세심한 가르침’을 펼쳤다는 동료의 격려를 듣고 용기를 낸다는 에피소드도 들어 있다. 북한에서는 내년 개봉될 예정이라고 한다. 부산/박보미 기자 bomi@hani.co.kr 사진 부산국제영화제 제공 <한겨레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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